[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 속에서 '네트워크형 중소기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중소기업연구원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중소기업의 활로, 네트워크형 중소기업'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중기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뉴노멀과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하면서 기업 간의 연결을 넘어 경영자원이 무한 연결되는 '네트워크형 중소기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정책 방향과 과제를 제시했다. 중기연구원은 "선진 제조국들은 제조업의 혁신·고도화를 통해 제조업의 부활을 시도하고 있으나 한국은 사회·경제·기업 차원에서의 대응 역량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해외에선 이미 기업간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탈리아, 일본, 독일, 미국 등과 같은 제조 선진국들이다. 중기연구원은 "특히 이탈리아는 '네트워크법(network contract)'을 통해 네트워킹의 양적 증가뿐만 아니라 참여 기업의 자본투자수익률(ROI)에서도 비참여 기업에 비해 2~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네트워크형 중소기업은 기업 간 연결을 넘어 모든 경영자원이 무한 연결된다. 기업과 기업이 연계되던 이전의 협업(collaboration)이 발전한 형태다. 협업의 연결 대상이 기업을 넘어 플랫폼(platform)을 중심으로 개인, 기술, 아이디어, 자금, 정보 등으로까지 확대된다. 단순히 생산성 향상이나 비용 절감을 넘어 신제품·신사업 개발, 신산업 통로 마련의 수단으로 네트워크형 중소기업들이 운영되는 것이다. 중기연구원은 중소기업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정부의 역할도 강조했다. 중기연구원은 "정부는 기업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간 네트워킹을 위한 기초 전제가 되는 신뢰 구조가 법·제도내에서 구체화될 수 있도록 계약, 사업 성과관리, 운영 등의 표준안 구축 등의 법?제도적 인프라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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