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온유기자
지문센서가 뒷면에 부착된 갤럭시노트8 예상 이미지(사진=GSMARENA)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는 정말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센서(디스플레이 지문센서)'를 포기했을까.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의 핵심 신기술로 주목받던 디스플레이 지문센서를 두고 소문이 무성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 이어 또다시 기술 구현에 실패했다는 소문이 돌지만 회사의 한 관계자는 "포기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최대 경쟁사인 애플이 '아이폰8'에 디스플레이 지문센서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기술의 삼성'이 이를 포기하는 건 어쩌면 자존심 구기는 일일 수 있다.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ㆍ애플이 펼칠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의 주요 관심사는 디스플레이 지문센서다. 갤럭시노트7의 악몽을 지울 갤노트8과 아이폰 10주년작 '아이폰8' 중 어떤 스마트폰이 먼저 그리고 성공적으로 신기술을 안착시킬지 주목된다는 점에서다. 애플과 삼성전자 모두 지난해 하반기까지 스마트폰 앞면 홈버튼에 지문센서를 장착해왔다. 하지만 최신 모바일 트렌드는 바로 앞면이 화면으로 가득찬 '베젤리스 디자인'. 이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홈버튼 제거가 필수적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개발 당시 디스플레이와 지문센서를 한몸으로 만드는 데 실패했다고 알려졌다. 결국 뒷면에 센서를 부착하는 고육지책을 썼지만 위치와 인식률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는 냉담했다. 지문을 인식하려다 카메라를 만지는 상황이 왕왕 발생했기 때문이다.갤럭시 충성 고객들은 갤럭시S8의 뒷면 지문센서에 실망하면서도 갤노트8에서는 디스플레이 지문센서가 구현되리라 믿었다. 그런데 최근 삼성전자가 갤노트8에 디스플레이 지문센서 탑재를 포기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보안 등 기술적 한계에 부딪혔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스플레이에 탑재될 지문센서는 투명해야 하는 만큼 기술적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갤럭시노트8 출시 시점이 두세달 이상 남아있다"며 여지를 남겼다.최근 외신에서는 애플이 천신만고 끝에 아이폰8에 디스플레이 지문센서를 탑재하는 데 성공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애플에 '감성'이 있다면 삼성전자에겐 '곡면 OLED 스크린' '홍채인식' 등 굵직한 신기술이 최대 무기가 돼왔던 터다. 이에 삼성전자로서는 더더욱 갤럭시노트8에 디스플레이 지문센서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