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한판 8000원 육박…태국산 수입란, 계란값 내려가나?

태국산 계란 다음주부터 수입 전망 올해초 미국산 계란수입 이후 가격 소폭 안정

계란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고병원성 조류독감(AI) 재발로 계란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초 AI 여파로 계란 한판 가격이 1만원까지 오르며 고공행진을 보이다 정부가 설연휴를 앞두고 미국산 계란을 들여오면서 계란값 상승세는 주춤해졌다. 하지만 이달초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AI가 확산되면서 계란가격은 다시 들썩이고 있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는 7967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7890원)보다 77원 올랐고, 1년 전(5216원)에 비교하면 2700원(55.6%) 이상 급등했다. 올해초 1만원을 웃돌던 계란 가격은 정부가 계란 수입을 추진하면서 오름세를 멈췄다. 실제 설연휴을 앞두고 미국산 계란이 수입되면서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다만 AI로 인해 산란계가 대거 살처분되면서 계란가격은 예년보다 40% 이상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계란가격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9월 이후에야 산란계(알을 낳는 닭) 마릿수가 평년의 9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고, 산란율 저하로 계란 생산량 회복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계란 가격 안정 대책으로 수입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이달 말쯤으로 예정했던 태국산 계란 수입을 다음 주부터 앞당겨 허용키로 했다식약처는 태국산 계란에 대한 수입위생평가를 완료했으며, 수입을 위한 마지막 절차였던 태국 정부와의 수입위생요건 및 수출위생증명서에 대한 협의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계란 수입이 허용된 국가는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덴마크, 네덜란드, 스페인에 이어 태국까지 총 7개국으로 늘어났다. 태국산 계란은 현지 원가가 1알에 70원 정도이며 선박을 이용해도 일주일 정도면 국내에 들어올 수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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