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들이 본 조현옥 靑 수석…'동안이 유일한 단점'

높은 균형감각, 합리적 의사 결정, 소통, 세심한 배려, 뛰어난 업무 능력 등 돋보여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내가 본 외부 출신 간부 공무원 중 가장 뛰어나다. 소통과 배려, 균형 감각이 탁월해 잘 모르는 동료들은 공직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라고 착각할 정도 였다."문재인 정부의 내각ㆍ청와대 주요 인사 정책을 관장하게 된 조현옥(61) 청와대 인사수석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양성 평등 인사를 주도할 것으로 알려져 정관계는 물론 국민들도 어떤 스타일의 인물인지 궁금해하고 있다. 조 수석은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정치학자 출신으로 여성단체 활동을 하다 2006년 참여정부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으로 일하면서 대내외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도운 인연으로 2011년 12월부터 약 4년 넘게 여성가족정책관ㆍ여성가족실장으로 일했다. 이 기간 동안 옆에서 지켜 본 서울시 공무원들은 조 수석에 대해 합리적인 의사 결정에 업무 파악이 빠르고 사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입을 모았다. 조 수석과 2년간 함께 일했다는 한 과장급 공무원은 "외부에서 온 사람들 치고 공무원들에게 욕을 먹지 않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데 전혀 그렇지 않은 보기 드문 케이스"라며 "합리적이고 똑똑한 데다 예의바르고 공정한 일처리로 부하직원들 누구에게 물어봐도 칭찬 일색이었다"고 기억했다. 또 다른 과장급 공무원은 높은 균형감각을 칭찬했다. 시민단체 출신들이 영입될 경우 대게 일방향으로 치우치기 마련인데, 조 수석은 공무원들의 의견도 존중해 주면서 시민단체와의 활발한 양방향 소통을 통해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등 뛰어난 균형 감각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조 수석은 또 여성의 강점 중 하나인 세밀함ㆍ배려의 능력도 뛰어 났다는 후문이다. 대표적 소외 계층인 다문화결혼이민자들이나 한부모 등이 최근 활발한 자생적 커뮤니티를 통해 대표 단체를 만들어 서울시 등 정책당국와 소통을 하고 관련 정책 지원 등이 이뤄졌는데, 이 배경에는 조 수석의 재임 당시 서울시가 관련 동아리 등을 일일이 찾아내 공개된 자리를 만들고 조직화되도록 도운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한 서울시 공무원은 "직원들간에 고압적이나 권위적인 자세로 일하는 것을 가장 싫어하신 분으로 다년간 같이 일하면서 화내는 적을 본 일이 없다"며 "의전도 전혀 필요없다고 해서 일반적으로 보좌인력으로 배치되는 사무관 1명, 비서 1명도 홍보 업무로 전환 배치한 것은 유명한 일화"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서울시 공무원은 "지나치게 동안이라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라며 웃었다. 타 조직ㆍ민원인을 상대하면서 40대 이하로 보이는 젊은 외모 탓에 엉뚱한 대접을 받을 때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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