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남자 박근혜' VS '文, 제2의 이회창'…'양강'의 검증공방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장미대선'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양강구도로 재편되면서 각 당간 검증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민주당은 안 후보를 향해 "남자 박근혜"라고 비판했고, 국민의당은 문 후보에게 "제2의 이회창"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송영길 민주당 대선 총괄본부장은 10일 안 후보에 대해 "렌터카 대통령은 안된다"라며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송 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검증 안된 테마주에 홀려서는 경쟁력이 회복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공세는 국민의당 경선 과정에서 광주시당의 관계자가 선거인 모집을 위해 렌터카를 제공했다 검찰에 고발된 사건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송 본부장은 이날 YTN라디오에서도 안 후보에 대해 "전혀 검증이 안된 안 후보, 테마주·작전주·거품주를 보고 찍게 되면 심각한 국정 혼란과 위험이 올 것"이라며 "막연한 이미지 속에 (투표)하게 되면 제2의 남자 박근혜가 탄생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또 "우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뽑았을 때, 최순실을 뽑은 것이 아니었는데 완전히 국정을 장악해 버리지 않았나"라며 "마찬가지로 안 후보를 뽑게 되면 박지원 대표 혹은 다른 세력에 의해 국정이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같은 주장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어쩌면 그렇게 제2의 이회창 후보의 길을 가느냐. 이회창 전 총재처럼 대통령 다 된 것처럼 행동하는 오만함이나 정작 노무현 후보는 상대 안 하고 DJ(김대중 전 대통령)만 공격하다가 떨어진 걸 기억 못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후보 뒤에 자신이 있다는 비판에 대해 "지난 4년간 선두주자라며 '문재인 대세론'을 부르짖더니 선거 29일을 앞두고 이렇게 졸장부 짓을 한다면 도저히 대통령감이 못 된다는 것을 스스로 밝히고 있다"며 "문재인 후보가 양자대결에 이어 5자 대결에서도 안철수 후보에게 뒤처지니 초조해지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그는 "그 많은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박지원 한 사람을 못 당해서 대통령 후보가 직접 나서느냐"라며 "차라리 문 후보께서 이번엔 접으시고 5년 후에 함께 (출마) 하자"라고 비판했다.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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