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의 화려한 컴백쇼 '3언더파 봤지?'

멕시코챔피언십 첫날 1타 차 7위 출발, 미켈슨과 웨스트우드 등 공동선두, 김시우 28위

로리 매킬로이가 멕시코챔피언십 첫날 12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멕시코시티(멕시코)=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화려한 복귀 신고식이다.3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골프장(파71ㆍ7330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멕시코챔피언십(총상금 975만 달러) 첫날 3언더파를 쳐 공동 7위로 상큼하게 출발했다. 필 미켈슨과 지미 워커, 라이언 무어(이상 미국), 리 웨스트우드, 로스 피셔(이상 잉글랜드), 존 램(스페인) 등 무려 6명이 공동선두(4언더파 67타)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WGC시리즈 2016/2017시즌 2차전, 우승상금 166만 달러(19억3000만원)의 '돈 잔치'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7대투어가 연합한 국제프로골프투어연맹이 축구의 월드컵을 '롤 모델'로 창설해 메이저에 버금가는 위상을 구축한 무대다. 지난해 10월 HSBC챔피언스와 이번 대회에 이어 오는 22일 델매치플레이가 펼쳐지고, 8월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서 마침표를 찍는 일정이다.10번홀(파4)에서 시작해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었다. 11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뒤 파 행진을 벌이다가 1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였다. 5번홀(파4)에서 '3퍼트 보기'로 주춤했지만 6번홀(파5)에서 가볍게 '2온'을 시킨 뒤 8.6m 이글 퍼팅을 성공시켜 다시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공동선두와는 1타 차, 시즌 첫 승이자 PGA투어 통산 14승을 노려볼 수 있는 자리다.매킬로이가 바로 'PO의 사나이'다. 지난해 9월 PGA투어 플레이오프(PO) 2차전 도이체방크와 4차전 투어챔피언십을 연거푸 제패해 '1000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렸다. 연초 클럽을 전면 교체해 전력을 보강했고, 지난 1월 유러피언(EPGA)투어 BMW SA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힘을 보여줬지만 갈비뼈에 금이 가는 악재를 만났다. 2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와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한 셈이다.페어웨이안착률은 42.86%에 머물렀지만 그린적중률 77.78%의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오는 4월 첫 메이저 마스터스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고 있는 시점이다. 2011년 US오픈과 2012년 PGA챔피언십, 2014년 디오픈에서 우승했고, 2014년에는 디오픈에 이어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지난주 혼다클래식에 나가고 싶었지만 마스터스를 앞두고 무리한 일정을 짤 수 없었다"고 했다.선두권은 '3승 챔프' 저스틴 토마스와 '혼다클래식 챔프' 리키 파울러가 2언더파 공동 14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이 1언더파 공동 20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이븐파 공동 28위에 포진했다. 한국은 김시우(22ㆍCJ대한통운)가 공동 28위에 있다. 왕정훈(22)과 안병훈(26ㆍCJ대한통운)은 공동 47위(2오버파 73타), 김경태(31ㆍ신한금융그룹)는 공동 75위(7오버파 78타)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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