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이재용/사진=스포츠투데이 DB
[아시아경제 김윤주 인턴기자] 최순실씨가 승마협회 회장사를 삼성으로 지목하면서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6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씨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1년 전인 2014년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 전 전무는 2015년 독일에서 삼성의 지원을 받은 최씨의 딸 정유라씨(21)의 승마훈련을 도와주는 등 최씨와 삼성과의 관계를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5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박 전 전무는 지난해 말 검찰 특별수사본부 조사에서 “최씨가 ‘이 부회장이 꼭 삼성그룹의 후계자가 돼야 한다. 그래야 국가 경제가 발전한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최씨가 ‘홍라희씨가 이 부회장을 탐탁지 않아 한다. 홍씨는 딸 이부진씨 하고만 친하고, 동생(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과 함께 자기가 실권을 잡으려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박 전 전무는 “최씨가 ‘한화는 의리 없는 사람들이라서, 삼성 같은 데서 맡아야 승마협회가 발전할 것’이라 말했다”고 털어놨다.한편, 박 전 전무가 최씨의 발언을 접한 뒤 2015년 3월 승마협회 회장사가 삼성으로 바뀌었다. 뿐만 아니라 박 전 전무는 2015년 4월~11월 독일에 체류하면서 정씨의 승마 훈련을 도왔고, 같은 기간 삼성으로부터 77억 9735만원을 지원 받았다. 특검의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검은 지난달 19일 법원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주요 영장 기각 사유였던 삼성과 청와대 간의 부정 청탁 여부를 보강 조사하기 위해 이틀 튀 박 전 전무를 조사했다. 김윤주 인턴기자 joo041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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