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 등 5·18역사왜곡대책위원들이 1일 오후 광주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국정역사교과서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5·18역사왜곡대책위, 성명서 발표" "국정교과서 금지법·책임자 고백 및 사죄도 요구" 윤장현 시장 "5·18 바로 세우고 현장 보존 힘 모을 것”[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5·18역사왜곡대책위원회는 1일 오후 광주광역시청 브리핑룸에서 국정 역사교과서의 5·18민주화운동 왜곡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국정 역사교과서의 즉각적인 폐기를 요구했다.대책위는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37년 전 광주시민을 향해 총칼을 겨누었던 국가권력이 이제는 역사교과서를 통해 미래 세대들에게까지 5·18의 진실을 왜곡되게 교육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대책위는 “국정 역사교과서는 시민수습대책위원회와 계엄군 사이의 협상이 결렬돼 계엄군이 불가피하게 전남도청을 장악한 것처럼 왜곡 기술하고 5?18이 전남대생의 시위를 과잉 진압하다가 발생한 것처럼 왜곡·축소 서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무고한 광주시민을 향해 계엄군이 총구를 겨눈 사실이 전일빌딩 총탄 흔적을 통해 만천하에 드러났다”면서 “그런데도 정부는 고등학교 한국사 국정교과서 검토본(2016년11월28일)에는 게재했던 전일빌딩 헬기 사진을 최종본에서는 삭제함으로써 헬기에서의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사격과 살상을 부정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책위는 ▲정부는 5·18의 역사를 심각하게 왜곡한 국정 역사교과서를 즉각 폐기할 것 ▲정치권은 국정교과서 금지법을 하루빨리 제정하고 5?18의 진실을 밝히는데 앞장설 것 ▲5·18 책임자들은 지금이라도 역사 앞에 부끄러운 죄인으로서 고백하고 사죄할 것 등 3개 항을 요구했다.더불어 대책위는 “발포 명령자와 시민을 향해 총구를 겨눈 책임자, 진실을 끝까지 감추고 왜곡한 당사자를 반드시 밝혀낼 것이며 역사적 진실이 제대로 된 교과서에 기술될 때까지 양심적인 민주세력과 함께 연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또 “옛 전남도청의 원형보존 등 5·18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역사의 현장을 온전한 모습으로 복원해서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일에도 광주시민의 힘을 모아 나갈 것이다“고 천명했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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