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세월호 유가족들의 희망'…11차 촛불집회 개최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오는 7일 열리는 주말 촛불집회에 함께해 달라고 국민들에게 촉구했다. 이날 열리는 11차 범국민행동은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이틀 앞두고 열리는 만큼 희생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7일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 11차 범국민행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간담회에 참석한 고(故)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49)씨는 "전국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밝힐 때 저희 유가족들은 희망을 봤다"며 "4일 후면 세월호 참사 1000일이다. 추모 행사가 끝이 아닌 시작을 알리는 촛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국정농단 사태로 1000만 촛불이 밝혀진 현재까지도 진실은 의혹만으로 남아있다"며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결정돼야만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집회는 7일 오후 4시 사전 콘서트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콘서트에서는 가수 조동희씨와 사이, 하이미스터메모리 등이 무대에 오르며, 함민복 시인의 시낭송도 이어진다.오후 5시부터는 416세월호참사 국민조사위원회의 발족식이 열린다. 김혜진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은 "세월호 특별법이 통과된다고 하더라도 특조위가 만들어질 때까지 굉장히 많은 자료가 유실될 수밖에 없다"며 "피해자 가족이 직접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해왔던 다양한 단체와 함께 민간기구를 구성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오후 5시30분부터는 본집회가 진행된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생존학생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남정수 퇴진행동 공동대변인은 "세월호 생존학생이 정말 어렵게 무대에 올라온다"며 "이 사회와 국민들이 세월호 참사 규명이 얼마나 절박한 것인지 알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행진은 지난주와 같이 청와대,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등의 방향으로 이어진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분향소 사진과 현수막 등을 앞세우고 청와대를 향해 행진할 계획이다.퇴진행동측은 "촛불의 특징은 '헬조선'에 대한 분노와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용기, 세상을 바꾸지 않는다면 더 이상 이곳에서 살 수 없다는 간절함"이라며 "그 간절함이 풀리고 잘못한 사람이 처벌받기 전까지 촛불은 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퇴진행동은 오는 21일 주말집회를 정유년(丁酉年) 최대 촛불대회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 공동대변인은 "21일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한 중요한 고비라고 생각한다"며 "퇴진행동도 더 많은 힘을 집중해서 민중대회를 치룰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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