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채의 열린경영 '해외 견문 넓혀라'

AK플라자, 직원 자유탐방 해외연수 프로그램 전폭 지원

정일채 AK플라자 대표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유통업의 본질인 트렌드를 읽으려면 해외에서 견문을 넓혀야 합니다."정일채 AK플라자 대표의 열린 경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취임 일성으로 유통 경쟁력 강화를 내세웠던 그는 AK플라자 직원들을 위한 단기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구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AK플라자는 올해 처음으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단기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제까지 분기별로 15명 안팎, 이제까지 50명 가량이 일본과 홍콩 등 아시아권 해외 시장을 다녀왔다. 직원들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연수 국가와 지원 일정을 공지받고, 각 팀별 상황 등을 고려해 참가자를 결정ㆍ지원해왔다. 참가 직원은 해외 기업과의 계약을 체결하거나 현지 시장 조사 같은 구체적인 일정 없이 해당 국가를 자유롭게 탐방하게 된다.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쇼핑몰을 방문하거나 화제가 된 맛집을 찾아가 보는 것도 연수의 일환이다. 이 같은 과정은 정일채 대표의 주도로 마련됐다. 그는 평소 직원들에게 "유통업에서는 트렌드 파악이 가장 중요하며, 각국을 다니며 경험하고 견문을 넓히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해왔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내년부터 해당 과정을 유럽, 미국까지 넓힌다는 계획을 가지고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79년 신세계에 입사해 신세계백화점 본점장, 강남점장, 인천점장, 상품본부장 부사장 등을 두루 지낸 유통맨이다. 관련 업계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했다. AK플라자 대표로는 지난해 8월 발탁됐다. 정 대표는 앞선 3월 인기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패러디 한 인터넷 채팅 방송 간담회 'AK 마이 리더 텔레비전'을 진행해 주목받기도 했다. 간담회는 대리급 이하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마련됐으며, 정 대표는 당시 아프리카 TV의 일일 진행자(BJ)로 출연해 임직원들과 온라인상으로 소통했다.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간담회는 정기화됐다. AK플라자 관계자는 "대표가 직접 추진한 단기 연수 프로그램은 업무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는 등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상당히 좋다"면서 "일각에서 AK플라자에 대해 느끼는 다소 정체된 회사 이미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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