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올해 60조원에 달할 전망인력이동·전용브랜드 론칭·옴니스토어 매장 확대
LG생활건강 온라인 전용 브랜드 오센틱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아모레퍼시픽ㆍLG생활건강 등 화장품ㆍ생활용품 대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온라인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오프라인시장만으로 성장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 온라인 쇼핑족을 선점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월평균 5조원 이상으로 올해 6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이 생활용품 오프라인 영업사원을 줄이고 온라인영업팀으로 인력을 재배치했다. 그동안 쿠팡, 지마켓 등은 대리점 거래로 움직이다 최근 직거래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대신 영업사원의 공백은 매장 슈퍼바이저가 채운다. 최근 LG생활건강은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슈퍼바이저 교육을 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부문도 오프라인 영업사원 인원 감축 여부는 추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화장품 부문에서는 온라인 전용 상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온라인 전용 브랜드 오센틱을 론칭했다. 고객 유입을 위해 품질은 강화하고 가격은 합리적으로 책정했다. 오센틱은 후, 숨37, 빌리프 등 LG생활건강 연구소의 럭셔리 화장품브랜드의 처방을 그대로 적용했다. 네이처컬렉션 온라인몰에서는 혜택을 차별화하고 매장에서 진행하지 않는 다양한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모바일 채널을 중심으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개발을 통해 고객과의 밀접한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정례조회에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네트워크 시대'를 강조했다. 서 회장은 "어떤 브랜드가 훌륭한 구매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옴니채널에서의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부터 옴니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에뛰드하우스는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에서 상품을 주문하고, 매장에서 바로 찾아가는 맞춤 픽업 서비스로, 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원하는 매장에서 제품을 손쉽고 빠르게 가져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이용하면 온라인상에서 일시 품절로 재고가 없을 때 원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아리따움도 '옴니스토어'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옴니스토어 매장은 온오프라인 통합 고객 체험을 통해 쇼핑의 편의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외관 윈도에서는 지나가는 고객의 움직임에 따라 스크린이 블라인드 효과처럼 나타난다. 고객에게 건네는 말풍선 메세지를 손으로 터트리면 아리따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이처럼 업체들이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국내 소비자들의 쇼핑 장소가 온라인 쇼핑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칸타 TNS가 57개국 인터넷 이용자 7만여명을 조사한 결과, 온라인으로 물건을 산 적이 있다고 답한 한국인은 81%로 집계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다. 생활용품도 23.7%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는 럭셔리 브랜드를 제외한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 온라인시장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해외 온라인시장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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