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5 촛불집회] 촛불 든 박원순 '기필코 국민이 이긴다'

노회찬 '진정한 사과는 퇴진뿐'…이종걸 '변화하는 역사의 현장'

▲ 5일 집회에 참가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거리에서 시민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권성회 기자, 금보령 기자]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에 대한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에 야권 정치인들이 다수 참석해 목소리를 높였다.민중총궐기 투쟁본부 등 시민사회ㆍ노동단체들의 주관으로 5일 오후 4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시작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검은 양복을 입은 박 시장은 "기필코 국민이 이긴다"라는 문구를 직접 쓴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석했다. 박 시장은 바로 옆에 앉은 20대 청년에게 "대통령 하야하라"라는 글귀를 써줬다.앞서 박 시장은 오후 2시 열린 故백남기 농민 영결식에 참여해 추모사를 낭독했다. 추모사에서 그는 "불의한 권력의 정점에 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기필코 이뤄내겠다"며 박근혜 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오늘 이 집회에도 경찰은 소방수 사용을 요청해 왔지만 이를 불허했다"고 말해 시민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이러한 추도사 때문인지 집회 참여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다 말씀드렸다"며 말을 아꼈다. 오늘 쏟아낸 강도 높은 발언에 대해선 "이미 해버린 말"이라며 짧게 답했다.박 시장은 오후 5시45분까지 이어진 집회 1부에 참여한 뒤 시청근처로 이동했다. 이동 중에 만난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사진을 찍어 광화문 광장에서 광화문우체국 앞까지 오는데 30여분이 걸렸다. 4~5살 어린아이는 물론 20대 청년, 60대 어르신까지 박 시장과 사진을 찍었다. 시민들은 박 시장의 연설을 듣고 속이 시원했다며 '시장님 파이팅'을 외치거나 박 시장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이에 박 시장은 "힘내세요, 다들"이라며 화답했다. 연설문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뜨겁다는 기자의 질문에는 "옳은 말을 해서 그랬다고 생각 한다"고 답했다.박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촛불집회에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촛불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박대통령이 두번이나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이렇게 이자리에 많이 모인것은 진정한 사과는 퇴진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대통령이 빠른 응답을 보여야 이 시국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곳은 변화하는 역사의 현장"이라며 "변화할 수밖에 없는 국민들의 함성이 홍수 같은 물결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행진이 끝날 때 까지 함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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