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긴급의총 3시간째…이정현·지도부 퇴진 놓고 찬반 '팽팽'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은 4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이정현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하는 '퇴진론'과 '지도부 옹호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당은 이날 국회에서 지도부 거취 문제를 논의하는 긴급 의원총회를 약 3시간 동안 이어가고 있다. 자유 발언을 신청한 30여명의 의원들의 찬반양론이 첨예하게 갈려 이번에도 결론을 내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우택 의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단합이 먼저냐, 책임이 먼저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며 "'현 지도부가 계속해야 된다' 아니면 '이 상태에서 물러나면 안 된다. 단합이 중요하다'라는 주장이 갈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떨어지니까 우리가 빨리 전환해야 된다는 의미도 논리적으로 맞지만, 현재로선 선당후사의 생각에서 합리적으로 얘기가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제원 의원은 "사퇴를 말하는 분들도 있고, 이정현 대표 체제가 일단은 사태 수습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분도 있다"면서 "결론이 나겠나. 답답할 뿐이다"고 토로했다. 다만 그는 비공개로 진행 중인 의총에 대해 "언론에 공개해서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다 알아야 뭔가 나올 것 아닌가"라며 "그런데 이런 식으로 하면 탁상공론만 될 것이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태옥 의원은 "사퇴 쪽이 많을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다"면서 "오히려 현 지도부 옹호가 6정도 된다. 그런데 뒤에 발언할 사람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비박(비박근혜)계 김성태 의원은 "우리 지도부도 의원들의 간절한 바람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지도부가 자리 지키기에 연연한다면 국민들이 당을 어떻게 보겠나"라고 반문했다. 황영철 의원도 "오늘 대표가 사퇴를 하는 것이 가장 명분있는 모습"이라며 "촛불에 밀려서 사퇴하는 게 올바른지 우리 당 스스로가 결정을 해서 사퇴를 하는 모습이 좋은 것인지에 대해 판단을 내려달라"고 압박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