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백남기 농민의 장녀 백도라지 씨는 고인의 빈소 앞에서 분신을 시도한 남성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다/사진=트위터 캡처
[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고(故) 백남기씨의 장녀 백도라지씨가 빈소 앞에 출몰해 분신을 시도한 남성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다.3일 오전 7시 40분, 고 백남기씨의 빈소 앞에서 40대 남성이 분신을 시도했다. 그는 충남 천안에서 트럭 운전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택시를 타고 서울에 올라왔다고 한다. 현재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백도라지씨는 4일 자신의 트위터에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그녀는 분신을 시도한 남성이 천안에서 서울까지 택시를 타고 왔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남성은) 박근혜가 하야하지 않으면 분신하겠다고 했다고 함. 그런데 여길 왜 와, 조금만 더 가면 청와대인데”라고 말했다. 또 그를 바로 제지한 백남기투쟁본부 회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늘 휘발유남을 제압한 투쟁본부 (회원)분은 지난번 모 교수의 안치실 침입을 잡아낸 분과 동일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실장님 든든합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실제로 10월 30일에 건국대 이용식 교수가 백남기씨의 시신이 있는 안치실에 몰래 들어갔을 때 백남기투쟁본부 관계자에게 적발된 뒤 쫓겨났다. 이 교수는 평소 “고 백남기씨의 사인은 물대포가 아니라 ‘빨간 우의’의 폭행”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백도라지씨는 “그 와중에 휘발유남은 나에게 주라며 ‘버섯대백과’ 책을 남겼다”고 전했다. 황당하다는 듯한 네티즌들의 반응에 그녀는 “전 이제 모든 상황을 이해하겠다는 생각을 버렸습니다”라는 멘션을 남겼다. 한편 고 백남기 농민의 장례는 4일부터 민주 사회장으로 진행된다. 고인은 지난해 11월14일 ‘민중 총궐기 집회’에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 뒤 317일만인 9월25일 세상을 떠났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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