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학자 '경제에 무지한 트럼프, 대통령 당선되면 안돼'

사진출처=AP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앵거스 디턴, 올리버 하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등 경제학자 370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를 반대한다는 공개서한을 내놓았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 공개서한은 "트럼프를 뽑는 것은 위험하고 파괴적인 선택"이라며 "우리는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뽑지 말 것을 강하게 요청한다"는 내용으로 이뤄졌다.경제학자들은 "트럼프는 유권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면서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를 깨고 있다"며 미국의 제조업과 무역, 조세 등과 관련한 트럼프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했다.트럼프는 줄곧 미국의 제조업이 침체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상 미국의 제조업 생산량은 1980년대 이후 두 배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가 미국에 세계에서 가장 세금 부담이 큰 국가 중 하나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미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서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수가 낮은 국가라고 분석했다. 공개서한은 "트럼프는 경제에 대한 깊은 무지를 드러내고 있다"며 "가짜 경제 통계만 반복해서 말하고 부가가치세와 통상 경쟁에 대한 오류를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경제기관의 운영과 국가의 번영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를 찍으면 안 된다"고 마무리했다.이 서한에는 케네스 애로 스탠퍼드대 교수 등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8명과 폴 로머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 내로라하는 경제학자들이 동참했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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