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의 최측근으로 지목된 고영태는 과거 호스트바에서도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SBS 뉴스 캡처
[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의 최측근으로 지목된 고영태가 강남 유흥업소 출신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그의 지난 행적이 주목을 받고 있다.26일 일요시사는 복수의 화류계 관계자와 지인 등을 인용해 "고씨가 8~9년 전까지 강남 유흥업소에서 호스트 생활을 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광주 출신인 고씨는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조부모님 손에서 자랐다. 이후 한국체대 재학 시절인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펜싱 사브르 종목에서 금·은메달을 땄다. 하지만 연금을 일시금으로 수령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 나아지지 않았다고 한다.그는 20대 중후반에 호스트바 일을 시작해 부산, 광주 일대에서 활동했다. 30대에는 서울에서 일을 했으며 별칭은 ‘민우’였다고 한다. 또 고씨가 2009년쯤 호스트바 생활을 그만두기 직전 호스트바의 영업이사로 근무하기도 했고, 마지막으로 일한 곳은 청담동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강남 일대 화류계 관계자들은 고씨의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리는 것을 보고 “가라오케 호떡(호스트바를 지칭하는 은어)이 정치계 거물이 됐다”며 놀랐다고 한다. 또 한 관계자는 “고씨가 수년 전 면접을 보러 다닌 것을 기억한다”며 “청담과 논현동 호스트바 면접을 보던 사람이 이렇게 커버렸을 줄 몰랐다”고 했다.아울러 고씨는 비슷한 시기인 2009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이듬해 법원에서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2009년 4월 태국 방콕의 한 클럽에서 처음 만난 사람으로부터 엑스터시를 1정 받아 술과 함께 들이킨 것이 문제가 된 것.고씨는 2014년 폐업하기까지 패션 잡화 브랜드 빌로밀로(Villomillo)의 대표이사였다. 박 대통령이 2013년 초 당선인 신분으로 들고 다녀 눈길을 끌었던 핸드백이 빌로밀로 제품이었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 또 최씨가 독일과 한국에 세운 ‘더블루K’ 이사를 맡고 있는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회장(최순실)이 제일 좋아하는 건 연설문 고치는 일”이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네티즌들은 "호스트바 접대부들이 고객관리를 통해 거금을 모으거나 유명 인사와 연을 맺는 경우가 있다. 고씨 역시 그런 경로로 현재까지 온 게 아니냐"는 얘기를 한다고 한다.한편 고영태씨는 K스포츠 재단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출국금지 조치됐다.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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