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양재동사옥.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3분기 파업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손실을 기록한 현대자동차그룹의 3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예고됐다. 이제 관심은 4분기에 이를 얼마나 만회할 수 있느냐에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는 4분기 공장을 풀가동하는 한편 주력모델 출시 등으로 반전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현대차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22조359억원, 영업이익 1조2549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5%, 16.56%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의 경우 매출액은 3.67% 감소한 12조6294억원, 영업이익은 17.89% 줄어든 5563억원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매출액은 8조6694억원으로 2.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자동차 판매 부진 여파로 영업이익은 2.25% 감소한 6551억원으로 추정된다. 현대제철의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0.33% 증가한 4조968억원, 영업이익은 15.66% 늘어난 3826억원이다.현대차는 올해 파업으로 생산차질 누계가 14만2000여 대, 3조1000여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파업손실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며 노조 파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여기에 미국 쏘나타 리콜 보상 논란, 태풍 '차바'로 인한 공장 침수까지 겹치며 최악의 3분기를 보냈다. 일부에서는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에 못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3분기 실적 부진은 올해 전체 실적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기아차가 연간 판매량 목표 달성은 물론 800만대 달성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글로벌 판매량은 1998년 이후 18년 만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실적 부진이 이미 예고된만큼 4분기 이를 얼마나 만회하느냐가 관건이다. 실적 만회의 핵심은 신차가 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4분기와 내년 1분기 각각 주력 차종의 신모델을 연달아 출시하고 생산과 판매에 박차를 가해 실적 만회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11월 주력모델인 신형 그랜저를 출시한다. 국내 준대형 세단의 대표주자인 그랜저가 5년만의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쳐 출시되는만큼 시장의 기대가 큰 상황이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4분기 실적 만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내년 1월 국내 경차 1위 모델인 모닝의 풀체인지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고 신형 프라이드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