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양자 이자부담 낮아 인기 다음주 청약 단지 중 '방배마에스트로' 유일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전경(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정부의 부동산 대출 옥죄기에 건설사들이 중도금 대출을 금리가 높은 2금융권에서 받으면서 수분양자들의 이자 부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중도금 대출 이자를 건설사들이 대신 내주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나 입주시점에 중도금 대출이자는 납부하는 '중도금 이자후불제' 적용 단지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이자 후불제·계약금 정액제 등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분양단지마다 대부분 제공하던 금융혜택 중 하나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건설사들은 미분양을 최소화하고자 필수처럼 제공했지만 지난부터 분양시장 열기가 뜨거워지자 이 같은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를 찾기 힘들어졌다. 실제 9~10월 서울서 분양한 단지 중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 단지는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와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 단 두 곳에 불과했다. '고덕 그라시움'은 9억원 이하만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볼 수 있다. 분양가가 9억원을 넘은 125가구는 중도금을 개인적으로 조달해야 한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서울서 다음주 청약접수를 진행하는 아파트 중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는 '방배 마에스트로'가 유일하다.한미글로벌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 866-10번지에 공급하는 '방배마에스트로'는 전 가구 전용면적 51㎡ 이하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전용 51㎡ 이하 118가구를, 오피스텔은 전용 19.86㎡ 163실이다. 한미글로벌은 아파트는 중도금의 50%, 오피스텔은 60%에 대한 무이자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14구역 재개발 단지안 '신길뉴타운 아이파크'는 중도금 무이자 대신 이자후불제를 고려중이다. 분양 관계자는 "서울 분양시장은 여전히 뜨겁고, 중도금 대출 금리도 높다보니 중도금 무이자를 제공하는 단지는 거의 없다"며 "다만 수요자들의 초기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자후불제 제공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외에 다음주 수도권 청약 단지 중 '힐스테이트 판교 모비우스'와 청라 한신더휴 커낼웨이', '동탄역 푸르지오시티' 등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을 1금융권이 아닌 2금융권에서 받으면 수분양자의 이자부담이 늘어나 계약을 꺼리게 된다"며 "건설사 입장에서는 이자부담이 커지더라도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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