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개명 최서원)씨의 핵심 측근 고영태(40)씨가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고쳤다"고 주장했다.20일 JTBC는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씨를 최씨에게 소개시켜 줬다는 고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고씨는 "회장이 제일 좋아하는 건 연설문 고치는 일"이라며 "연설문을 고쳐놓고 문제가 생기면 애먼 사람을 불러다 혼낸다"고 말했다. 고씨는 최씨를 '회장'이라 불러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미르재단의 전 핵심 관계자 이모 씨의 말을 인용해 "회장은 최순실이고, 대통령의 연설문을 일일이 고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씨는 고씨에 대해 "최순실씨와 매우 가까워보였다"며 "언성을 높이며 반말로 싸우기도 했다가 며칠 뒤에 보면 원래대로 잘 지내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씨는 펜싱 국가대표 출신이자 잡화 브랜드 빌로밀로(Villomillo)의 대표를 맡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4년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 당시 열린 '한국의 밤' 행사 등에 빌로밀로 제품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들고 나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씨는 최순실씨 모녀의 개인 회사로 분류되는 독일 비덱스포츠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최씨가 경영을 총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더블루케이에서도 이사를 맡고 있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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