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팀 死神이 될 4번, 누구인가

금요일 NC-LG PO 개막, 외국인 4번 한 방이 시리즈 승패의 키
NC 테임즈 결장한 1차전, LG 히메네스가 '선빵' 날릴까 관심

LG 히메네스[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한국시리즈로 가는 확률 78%를 잡아라."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가 2016 타이어뱅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 대결한다. 1차전은 정규시즌 2위 NC의 홈구장인 창원 마산구장에서 오는 21일 오후 6시 30분 열린다. 정규시즌 우승 팀 두산 베어스가 기다리는 한국시리즈에 가려면 첫 경기 승리가 매우 중요하다. 프로야구 역대 서른두 차례 플레이오프(양대리그 제외)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스물다섯 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확률 78%를 웃돈다. 두 팀의 첫 경기 화두는 4번 타자다. NC는 중심 타선에 균열이 있다. 에릭 테임즈(30)가 1차전을 못 뛴다. 그는 지난달 24일 음주운전을 하다 단속에 걸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정규시즌 마지막 여덟 경기와 플레이오프 1차전 출전을 금지했다. 김경문 NC 감독(58)은 "테임즈가 우리 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없는 대로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나 정규시즌 팀 장타율 4위(0.450)와 OPS(출루율+장타율) 2위(0.825)에 기여한 테임즈의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테임즈는 정규시즌 123경기에서 홈런 마흔 개를 쳐 최정(29·SK)과 공동 홈런왕에 올랐다. 장타율은 전체 1위(0.679). 그의 부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까지 여섯 경기를 14실점(경기당 2.33점)으로 막은 LG 투수진 앞에 선 NC 타선에 부담을 준다.

NC 테임즈[사진=김현민 기자]

테임즈는 포스트시즌에도 강했다. 2014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LG를 상대로 네 경기에서 홈런 한 개 포함 5안타를 치며 타율 0.313, 2타점을 기록했다. 시리즈는 LG가 3승1패로 이겼으나 상대 투수들을 몹시 괴롭혔다. 두산과 대결한 지난해 플레이오프(3승2패 두산 승)에서도 다섯 경기에서 안타 여섯 개를 치며 타율 0.375, 1타점, 3득점을 올렸다.NC가 주축 타자 없는 1차전을 고민한다면 LG는 4번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28)가 타격감을 회복해 기대가 크다. 양상문 LG 감독(55)은 "타격은 좋고 나쁨을 반복하게 마련이다. 히메네스는 최근 훈련에서 질 좋은 타구를 많이 쳤다.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NC와도 좋은 승부를 하겠다"고 했다. 히메네스는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17일·5-4 LG 승)에서 5타수 2안타 2득점하며 팀 승리와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다. 앞선 포스트시즌 다섯 경기에서 타율 0.158(19타수 3안타)에 그친 부진을 털어냈다. 한 방이 있는 선수다. 타격감이 뜨거웠던 전반기에는 홈런 스물두 개를 쳐 선두권 경쟁을 했다.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두 번째로 적은 NC(4.49점)의 투수진을 공략할 열쇠다. 그는 올 시즌 NC를 상대로 열네 경기에서 홈런 네 개 포함 안타 열여섯 개를 치고, 타율 0.327을 기록했다. 타점(17점)과 출루율(0.431), 장타율(0.612)은 NC와 대결할 때 팀에서 성적이 제일 뛰어났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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