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사에 대해 '획기적(ground-breaking)'이라고 평가했다.월지(紙)는 이날자에 실린 '북한주민 해방시키기(Liberating North Koreans)'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주민들에게 자유를 향한 위험이 따르는 여정을 택하도록 촉구한 것에 찬사(bravo)를 보낸다"며 이 같이 밝혔다.신문은 박 대통령이 "북한주민 여러분들이 희망과 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이는 평양의 정권 변화를 유도해 내는데 공허한 비난이나 미완의 제재보다 더 나은 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신문은 이어 "전체 탈북자들 가운데 중산층의 비율이 2001년 19%에서 55.9%로 증가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북한 정권 엘리트의 탈북도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내부 불만이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신문은 "김정은의 통치를 끝낼 수 있는 진정한 열쇠는 북한 주민들을 해방시키는 것"이라면서 "탈북의 행렬이 이어지면 김정은 정권의 경제를 약화시키고 외부 세계에 대한 정보가 더욱 더 북한으로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신문은 그러나 이런 계획의 가장 큰 도전과제는 중국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중국이 난민들의 망명 의사에 반하는 본국 송환을 금지하는 국제협약을 위반하지 않도록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은 북한의 행동이 얼마나 고약한 지와는 관계없이 김정은 정권의 생존을 보장하고 싶어 한다"고 언급했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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