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계획 승인, 12월 단지조성 공사 '첫 삽'… 시교육청·종합건설본부 등 행정기관 이전 계획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원도심을 헐고 첨단 입체복합도시로 계획됐으나 지난 10년간 사업 진척이 없던 인천 '루원시티'(LU1 City)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인천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 시행중인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의 실시계획을 승인했다고 8일 밝혔다.루원시티는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 0.93㎢ 규모의 낙후한 원도심을 주거·상업·행정 등 복합용도 신시가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9천500가구의 주택을 지어 2만4천명의 인구를 수용한다.인천시는 실시계획 승인에 따라 루원시티를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가정(루원시티)역과 연계한 썬큰광장, 문화공원 등을 조성해 상업지역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인천시교육청과 보건환경연구원, 종합건설본부, 인천발전연구원, 인재개발원 등을 행정기관을 이전할 예정이다.루원시티는 2006년 도시개발구역 지정 이후 총 사업비 2조9000억원 중 토지보상비로 1조7000억원이 집행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때문에 지난 10년간 토지보상과 철거 외에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그러던 중 인천시와 LH는 지난해 3월 사업 정상화에 합의한 후 개발계획 변경안을 마련, 올해 2월 시 도시계획위 심의를 마쳤다.변경안은 도시 콘셉트를 종전 공급 우선, 규모 중시 등 하드웨어 위주의 '입체복합도시'에서 수요와 경제성, 효율을 중시하는 소프트 위주, 즉 '삶의 질을 중시하는 라이프 스타일'로 바꿨다. 이에 따라 타운십 커뮤니티, 교육클러스터, 생활 및 사회체육시설이 적극 도입된다.토지이용 계획은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아파트 부지 등 주거용지를 축소하고 대신 주상복합건물 등 상업·업무시설 용지를 대폭 늘렸다.교통체계도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청라진입도로 개설,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 등 주변 여건 변화를 반영해 루프형 가로망에서 십자형 가로망으로 변경했다. 중앙에 집중 배치했던 공원 녹지는 생활권역별로 소규모 분산 배치했다.아울러 자동차와 보행 등 통행권 확보를 위해 애초 단일 블록으로 계획했던 공동주택용지 내에 지역주민들이 이용하던 현황도로를 반영해 도로를 신설했다. 인천시는 실시계획 승인에 따라 이달 루원시티 단지조성 공사를 발주하고 12월 착공할 예정이다. 사업 준공은 2018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루원시티가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을 잇는 중심지로 개발돼 인천 서북부지역 활성화는 물론 인천의 원도심 재생사업의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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