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노트7'을 소개하고 있다.
'홍채인식'으로 로그인·인증되는 '삼성패스'…모바일 뱅킹 등 편하게S펜으로 외국어 단어 번역…동영상서 S펜으로 선택만하면 '움짤' 생성전·후면 모두 엣지 디자인…메탈과 글래스 단차 없이 연결, 그립감 'UP'서버 통해 데이터 동기화…'삼성 클라우드' 탑재, 노트7 사용자 15GB 무료 제공[뉴욕(미국)=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갤럭시노트7'으로 패블릿(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독보적인 지위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해머스타인볼룸. 평소 주로 문화예술 공연이 열리는 곳이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갤럭시노트7이었다. 갤럭시노트7을 보기 위해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3층 규모 객석에는 정보기술(IT) 관계자들과 글로벌 미디어, 거래선 1000여명이 빼곡히 들어찼다. 지난 2월 '갤럭시S7' 공개 행사 때와 마찬가지로 좌석마다 설치된 '기어VR'을 통해 가상현실로 처음 등장한 갤럭시노트7이 무대에 선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의 오른손으로 옮겨오자, 객석에서 환호가 쏟아졌다. 푸른색 재킷을 입고 무대에 등장한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7에서 첫 선을 보이는 '블루 코랄' 모델과) 컬러를 매치하느라 힘들었다"며 재킷을 흔들어 보이는 등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고 여유 있는 모습으로 프레젠테이션에 임했다. 그가 홍채 스캐너와 방수·방진 기능, 새로워진 S펜에 대해 설명할 때에는 청중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삼성전자의 대화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베일을 벗었다. 올 상반기 완성도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갤럭시S7'과의 통일성을 위해 새 갤럭시노트는 '6'을 과감히 건너뛰고 '7'로 선보였다.
갤럭시노트7 블루 코랄
◆'움짤' 바로 만들고 외국어도 자동번역…"똑똑해진 S펜"= 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은 필기감을 업그레이드하고 기능을 강화했다. 갤럭시노트7에는 노트 시리즈 최초로 스마트폰과 S펜 모두에 방수·방진 규격인 IP 68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빗속 등 물기가 있는 환경에서도 꺼진 화면에서의 필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S펜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실제 비디오 등 영상에서 저장하고자 하는 영역을 S펜으로 선택해 원하는 구간만 '움짤'로 저장할 수 있다. 이를 바로 카카오톡 등 인터넷 메신저로 공유 가능하다. 화면 가까이에 S펜을 가져갈 경우에는 글자가 확대되는 돋보기 기능도 제공한다. 웹이나 이미지에 들어있는 외국어 단어에 S펜을 가까이 가져가면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 주는 기능도 제공한다.'올웨이즈 온(항상 켜져있는 화면)' 기능을 통해 구현되는 '꺼진 화면 메모' 기능은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 등 필기가 필요할 때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바로 메모한 뒤 '포스트잇'처럼 고정해놓고 볼 수 있다.새로워진 S펜은 펜팁의 지름을 전작 1.6mm에서 0.7mm로 대폭 줄이고, 필압이 기존 2048단계에서 4096단계로 세분화돼 실제 펜과 같은 필기감을 제공한다. S펜을 뽑았을 때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바로 가기로 제공하는 '에어 커맨드' 기능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S펜 관련 애플리케이션도 개선했다. 그 동안 필기 앱인 S노트 외 메모, 액션 메모, 스크랩북 등 여러 앱이 있었으나, 갤럭시노트7 출시와 함께 해당 앱들을 '삼성 노트' 하나로 통합했다. 이제 S펜으로 쓰고 그린 모든 내용은 삼성 노트에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7 블루 코랄
◆홍채인식 기능과 '삼성 패스' '보안 폴더'로 더 강력해진 보안 기능= 갤럭시노트7에 새롭게 탑재된 홍채인식 기능은 삼성전자의 보안 플랫폼인 '녹스'와 함께 최고 수준의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제공한다. 갤럭시노트7은 기존의 지문뿐만 아니라 홍채인식을 통해서도 홈 스크린에 보안을 설정해 놓을 수 있으며,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 '삼성페이'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7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홍채 인식을 이용해 각종 웹 사이트 로그인이나 모바일 뱅킹 서비스 등을 보다 안전하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삼성패스' 기능이 새롭게 탑재된다. 삼성패스를 통해 국내 은행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기존 전자금융 거래시 요구되던 공인인증서나 OTP, 보안카드 등을 홍채 인증으로 대신해 로그인이나 계좌 이체 등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삼성패스를 활용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그리고 미국의 주요 은행들과 협력을 진행 중이다. 또한 개인 정보를 보다 안전하게 보관, 관리할 수 있는 '보안 폴더' 기능을 새롭게 선보인다. 개인의 중요 정보, 콘텐츠, 앱을 별도의 분리된 공간 안에 저장할 수 있으며, 보안 폴더 안에 저장된 데이터는 밖으로 노출되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홍채, 지문 또는 패턴, PIN, 패스워드 등과 같은 잠금 장치를 해제해야만 보안 폴더에 접근할 수 있어, 디바이스 잠금 상태가 아닐 때에도 데이터는 안전하게 보호된다.
갤럭시노트7이 지원되는 새 기어VR
◆일반형 없이 '올 엣지형' 노트7…HDR 비디오 스트리밍 지원= 갤럭시노트7은 전후면에 모두 엣지 디자인을 적용해 상하좌우와 전후면의 대칭을 이루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특히 메탈과 글래스를 단차 없이 매끄럽게 연결해 5.7인치의 대 화면임에도 불구하고 한 손에 편안하게 들어오는 그립감을 제공한다.갤럭시노트7에는 '갤럭시S7'에 처음 적용된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빠르게 촬영할 수 있으며, 노트 시리즈 최초로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다양한 엣지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더욱 얇아진 베젤(테두리)로 더 꽉 찬 화면을 즐길 수 있다.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고품질 HDR 비디오 스트리밍을 지원해 자연 그대로, 실제 보는 것에 가까운 생생한 영상을 경험할 수 있다. 현실감 나는 고화질 영상은 해상도, 컬러, 밝기에 의해 좌우되는데, HDR은 이 중 밝기 표현을 더욱 풍부하고 세밀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사용자에게 최신 게임 타이틀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게임팩도 제공할 예정이다.기존에 부재중 전화와 메시지만 표시되었던 올웨이즈 온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화면에는 다양한 앱의 알림이 표시되며 알림 아이콘을 더블 탭하면 해당 앱으로 바로 진입해 편리하게 세부내용 확인이 가능하다. 뮤직 컨트롤도 가능해져 현재 재생 중인 곡 정보, 재생, 정지 등이 가능해진다. 올웨이즈 온의 배경화면, 컬러, 폰트 등은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맞춤 설정도 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7에는 코닝의 최신 '고릴라글래스5'가 탑재된다. 256기가바이트(GB)까지 확장 가능한 외장 메모리 슬롯, 3500밀리암페어아워(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고, USB 포트는 새로운 '타입-C'를 지원한다.갤럭시노트7은 디바이스,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아우르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생태계와 연결해 다양한 사용성을 제공한다. 갤럭시 노트 7’에는 휴대폰간 데이터 백업, 복원에 특화된 '스마트 스위치' 기능과 함께, 서버를 통해 데이터를 손쉽게 동기화할 수 있는 '삼성 클라우드' 서비스가 탑재됐다. 삼성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사진, 영상과 같은 멀티미디어 데이터는 물론 앱, 연락처, 휴대폰 세팅, 배경화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서버에 저장해 뒀다가 손쉽게 스마트폰에 동기화 시킬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이용자들에게 클라우드 저장공간 15기가바이트(GB)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방수되는 장착형 배터리팩 '백팩'·시야각 101도로 넓어진 '기어VR'=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위한 전용 액세서리 라인업도 함께 선보인다. 새롭게 선보이는 'S뷰 스탠딩 커버'는 기존 투명창을 통해 시간, 문자, 부재중 전화 등의 정보가 확인 가능했던 'S뷰 커버'를 업그레이드 한 것으로, 갤럭시노트7을 가로로 했을 때 콘텐츠 감상에 최적화된 60도 각도로 고정해 준다. 제품 후면에 직접 장착할 수 있는 추가 배터리 팩 '백팩'도 선보인다. 3100mAh 용량의 백팩은 갤럭시노트7과 동일한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해 장착 후 물기가 있는 환경에서도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갤럭시 노트7 사용자는 '기어 VR'을 통해 360도 영상과 가상 현실을 즐길 수 있다. 갤럭시노트7을 위해 새롭게 출시되는 '기어 VR'은 시야각이 기존 96도에서 101도로 증가해 보다 몰입감 있는 사용성을 제공한다. USB 포트의 경우 타입-C와 마이크로 타입 2가지를 모두 지원한다. 제품 외부에도 USB 타입-C 포트를 처음 탑재해 게임 콘솔, 콘텐츠 등 외부 기기 연결도 가능해졌다.'기어 360' 카메라를 활용해 일상 생활을 보다 쉽고 간편하게 360도 영상으로 제작할 수 있으며, 페이스북, 유튜브, 구글 스트리트 뷰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SNS) 채널에 관련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갤럭시노트7 사용자는 '기어 핏2' '기어 아이콘X' 등을 통해 자신의 피트니스 활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새로운 'S헬스 5.0'을 통해 관련 데이터를 관리 할 수 있다. 측정된 데이터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공유해 목표를 설정하고 서로 경쟁하거나 독려할 수 있다. 향후 피트니스 관련 기능은 건강 전문가에게 자신의 건강을 상담할 수 있도록 보다 발전될 예정이다. 사용자의 모든 건강 정보는 삼성 녹스를 통해 보호된다.갤럭시노트7은 블루 코랄, 골드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 블랙 오닉스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64GB 단일 메모리 용량으로 선보이는 갤럭시노트7은 오는 19일부터 전 세계시장에서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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