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안느·마가렛 수녀 ‘만해대상’ 수상자 선정

강원도 인제 ‘만해평화축전’서 시상식…박병종 고흥군수 화답 편지 보내

40여년간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돌봐온 마리안느 스퇴거 수녀와 마가렛 피사렉 수녀가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제정한 올해의 만해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진은 마리안느 수녀(왼쪽)와 박병종 고흥군수

[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40여년간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돌봐온 마리안느 스퇴거 수녀와 마가렛 피사렉 수녀가 올해의 만해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13일 고흥군에 따르면 두 수녀는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독립운동가이자 불교사상가인 만해 한용운 선생의 평화 사랑, 민족사랑, 예술 사랑의 삶과 사상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2016년 제20회 만해대상’ 실천대상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올해 평화대상은 국제개발 NGO단체인 로터스월드(이사장 성관스님)와 청수나눔실천회(이사장 박청수 교무)가 공동으로 수상했으며, 실천대상은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가 받게 됐다.수상은 두 수녀를 대신해 김연준 소록도성당 주임신부가 수상할 예정이며, 시상식은 내달 12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하늘내린센터에서 열린다.이날 시상식에는 그동안 소록도를 후원해 준 오스트리아 카톨릭부인회를 초청해 참석할 예정이다.한편, 박병종 고흥군수는 지난달 20일 마르안느 수녀가 50여일간의 한국방문기간에 받은 고흥군민들의 환대와 사랑에 대한 감사 편지를 보낸 것에 대해 지난 7일 화답의 편지를 띄웠다.편지에서 박 군수는 “마리안느 수녀가 40여년간 몸담아 왔던 고흥을 위하고 군민들과 약속했던 일들을 살피느라 몹시 분주한 일상을 보낸 가운데 때마침 온기 가득한 편지를 받아 순간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마음 깊은 곳까지 일렁였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박 군수는 한국 방문 체류기간 동안 마리안느 수녀에게 고흥 명예군민증과 대한민국 명예국민증 수여를 비롯해 맑고 푸른 고흥바다를 함께 누비던 선상여행 등이 머릿속에 아직도 생생하다며 추억을 상기시켰다.더불어 마리안느-마가렛 두 수녀들이 체취가 스며있는 소록도 병사성당과 자택이 문화재청의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는 반가운 소식도 함께 전했다.또 박 군수는 “고흥군민들과 함께 마리아느-마가렛 봉사체험학교 및 기념관 건립 등을 통해 편견과 차별, 아픔과 애환의 100년을 뛰어 넘어 나눔과 공감, 치유와 희망의 100년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소록도를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두분을 다시 고흥에 모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최경필 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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