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롯데]롯데쇼핑, 내우외환의 터널…2분기 실적 곤두박질 칠 듯

검찰 비자금 수사로 이미지 회복 요원소비심리 회복은 늦어지고, 옥시사태에 영업정지까지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내우외환(內憂外患)'을 겪고 있는 롯데쇼핑의 2·4분기 실적이 기대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검찰의 비자금 수사와 소비심리 회복 지연, 롯데마트의 옥시사태, 홈쇼핑의 영업정지 처분 등 롯데를 둘러싼 악재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을 분위기여서 하반기 실적 부진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태현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IG투자증권 추정 롯데쇼핑의 2분기 영업이익은 168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2293억원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소비심리 회복 지연으로 인한 내수소비 부진, 검찰의 비자금 수사, TV홈쇼핑 영업정지, 롯데마트 옥시사태 보상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메르스로 인한 전년의 실적 기저 효과에도 불과하고 2분기 실적은 악화될 것"이라면서 "큰 폭의 상승을 기대했던 백화점과 하이마트의 실적 턴어라운드 강도가 예상보다 약했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롯데마트와 롯데홈쇼핑, 그리고 해외사업 실적은 여전히 부진하다"면서 "특히 롯데마트 옥시사태 보상금 등으로 100억원의 추가 이익훼손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오는 9월부터 6개월동안 황금시간에 영업정치 처분을 받은 롯데홈쇼핑의 경우 하반기 실적 부진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롯데그룹주들은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한 검찰수사 본격화의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면서 "향후 검찰조사가 진행되고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당기간동안, 지난해 여름 있었던 형제의난 때와 같은 뉴스에 따른 급격한 주가변동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검찰 수사 등의 영향으로 무기한 연기된 호텔롯데의 상장과 관련해서는 "최근 롯데쇼핑의 주가 약세는 호텔롯데 상장으로 인한 유통업 시총 1위 종목 교체 이슈가 일부 반영됐다"면서 "때문에 상장 연기는 오히려 롯데쇼핑의 수급상 악재가 개선되는 호재"라고 설명했다. 또한 "롯데그룹은 검찰수사의 여파로 호텔롯데의 상장을 잠정 연기했다"면서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만약 비자금 문제가 중대한 회계문제로 번질 경우 향후 3년 간 상장을 재신청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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