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소각로 증설…강서구·안산시 쓰레기도 처리

2018년 수도권매립지 직매립 금지 대비… 안산시·강서구 사업비 부담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경기도 부천시가 쓰레기 소각로 1기를 증설해 인근 서울 강서구, 경기도 안산시와 함께 이용한다.부천시는 이들 지자체와 '부천 자원회수시설(소각로) 광역화 증설 사업 기본 협약'을 맺고 2020년 12월까지 오정구 대장동 부천자원순환센터 내에 하루 300t을 처리하는 소각로 1기를 증설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소각로는 밀폐식 설계와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시설 고도화 등 신기술을 적용해 친환경적인 시설로 건립된다.부천시는 사업비 부담 없이 소각시설을 설치·운영한다. 안산시와 강서구는 718억원(국·도비 포함)으로 예상되는 사업비와 부천시 기여금, 주민지원기금으로 운영비의 20%를 추가로 부담한다.또 부천시는 1년 이상이 소요되는 기존 소각로 대보수 기간 동안 이번에 증설한 소각로를 우선 사용할 수 있어 대보수 시 우려되는 쓰레기 대란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부천시는 2018년 이후 수도권매립지 생활쓰레기 반입 금지에 대비하고, 사용 연한이 경과한 현 소각로 보수시 대체 소각로 확보 등을 위해 소각 시설 증설을 추진하게 됐다. 현재 부천시는 자체 처리 능력이 부족해 하루 51t의 쓰레기를 수도권 매립지로 보내고 있으며, 2020년이 되면 하루 약 100t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없게 돼 300t 규모의 소각로를 1기를 증설해 여유분을 강서구, 안산시와 공동으로 쓸 계획이다.강서구는 현재 자체 소각시설이 없어 서울의 다른 자치단체의 소각로를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고, 안산시는 200t 규모의 시설이 있으나 부족해 연간 70∼80t 쓰레기를 수도권매립지로 보내고 있다.그러나 쓰레기 수송 차량 증가로 인한 교통 정체, 소음, 환경오염 우려와 다른 지자체의 쓰레기를 떠안는 문제로 소각로 증설 과정에서 부천 시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구성림 부천시 청소과장은 "기술의 발달로 소각시설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미미해 시민 건강에 직접적인 위해를 주지 않으나 시민정서상 혐오시설로 인식된 만큼 부천시민의 이해와 동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는 과거 환경적으로 논란이 있었던 다이옥신을 정기적으로 측정해 공개하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측정결과는 0.000~0.002 나노그램으로 이는 환경기준치인 0.1나노그램 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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