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에 태클을 건다…롯데, 2016 상반기 공개채용

롯데백화점·롯데정보통신 등 총 14개 계열사 채용인원 총 110명…공채·인턴 포함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롯데그룹이 상반기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서류접수에는 기본적인 인적사항만을 적고, 해당 직무 관련 기획서·제안서를 토대로 합격자를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무분별한 스펙 쌓기를 지양하기 위해서다. 롯데그룹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2016년도 상반기 ‘스펙태클 오디션’ 채용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채용 회사는 롯데백화점, 롯데정보통신, 대홍기획, 롯데케미칼 등 14개 계열사로, 채용 인원은 공채와 인턴 포함 110여명이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0명 증가한 규모다. ‘스펙태클 오디션’은 ‘화려한 볼거리’라는 뜻과 ‘무분별한 스펙 쌓기에 태클을 건다(Spec-tackle)’라는 뜻의 중의적인 의미로, 학벌이나 스펙 중심의 서류전형에서 벗어나 적합한 직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입사 지원서 서류 접수시 이름, 이메일, 주소, 연락처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만을 기재하게 하고, 해당 직무와 관련된 주제에 대한 기획서 또는 제안서를 받아 이를 통해 서류합격자를 선발한다.면접 전형은 회사별, 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주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나 미션 수행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롯데정보통신의 경우 프로그램 코딩(컴퓨터 언어를 활용한 프로그램 제작) 실무를 통해 합격자를 가리고, 롯데홈쇼핑의 경우 홈쇼핑에 최적화된 프로그램 기획으로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업계 현안과 관련된 주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합격자를 가릴 계획이다.서류접수는 롯데 채용 홈페이지(//job.lotte.co.kr)에서 진행되며, 전형 절차는 서류 전형 → 인성검사(L-TAB) → 면접전형 순이다. 오는 6월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합격자들은 각 회사별로 상반기 공채·인턴 채용을 통해 선발된 신입사원과 동일한 자격이 주어진다. 롯데그룹 인사담당자는 “스펙태클 오디션 채용을 통해 선발된 사원들은 업무 적응도 및 업무 의지가 우수하게 평가되는 등 현업부서에서의 반응이 긍정적이다”며 “앞으로도 능력 중심 채용 기조를 유지해 구직자들의 불필요한 스펙 경쟁을 막는데 앞장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2011년부터 신입공채 선발시 학력제한을 완화했으며,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부터는 입사지원서에 사진, SNS 계정 등 기본사항 뿐만 아니라 봉사활동, 어학연수와 같이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들을 삭제했다.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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