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종로아이들극장 내부
30일 문을 여는 종로 아이들극장은 지하 1, 지상 1층(1185㎡) 300석 규모의 중대형 극장이다. ‘종로 아이들극장’이란 명칭은 지난 2월 ‘종로구 어린이 극장’ 명칭 제안 공모전서 당선된 작품으로 ‘아이’와 ‘들’ 합성어로 아이들이 맘껏 놀 수 있는 드넓은 공간(극장)을 의미한다. 종로구는 어린이 전용극장인 만큼 아이들에 맞춰 설계될 수 있도록 디자인이나 안전성, 편의성에 세세히 신경 썼다. 아이들이 충분히 돌아다닐 수 있도록 로비 크기를 관람인원 300명 모두를 수용할 수 있는 로비 크기로 조성했다.(일반 공연장의 경우 로비를 객석수의 1/3명이 서있을 수 있는 크기로 조성) 또 어두운 곳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로비에 빛이 많이 들어 올 수 있도록 건물 전면, 측면에 대형 유리로 디자인 하는 등 아이들을 배려했다. 화장실도 세면대, 변기를 어린이 체형에 맞게 설치하고 바닷속 동?식물을 디자인해 꾸몄으며, 유아와 함께 방문한 부모를 위한 수유실 등 휴게시설을 갖춰 온가족이 함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탄생했다. 종로구는 수준 있는 아동극으로 세계 어느 곳에 내 놓아도 손색없는 양질의 공연을 선보여 전국 어린이들이 찾아오는 극장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하기 위해 단일 극장으로는 최초로 예술감독제를 도입했다. 이달 초 예술감독으로 임명된 김숙희 감독은 ‘어린이문화예술학교’를 창립, 한국교육연극학회장 등을 역임하며 아동청소년공연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아동 공연 전문가다.조감도
개관식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혜화동 로터리, 올림픽 기념생활관 일대에서 홀로 서커스와 골목길 퍼레이드 앨리스 등 거리공연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오후 3시엔 주요 내빈의 테이프 커팅을 진행하고 극장 내부 시설을 돌아본다. 이날 개관기념공연으로는 한국희곡작가협회와 아시테지 한국본부가 선정한 ‘2015 창작 아동희곡상’을 수상한 ‘무지개 섬 이야기’를 초연한다. ‘무지개 섬 이야기’는 고래에게 엄마를 잃은 외로운 소년과 강한 고래로 인정받고 싶어 집을 뛰쳐나온 아기고래의 이야기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관람한다면 서로를 이해하고 더욱 친밀해질 수 있는 따뜻한 작품이다. ‘종로 아이들극장’은 앞으로 끊임없는 호기심과 놀라운 관찰력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들에게 창의력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을 적극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아이들에게 연령대에 맞는 문화예술 체험은 창의성, 감수성, 표현성을 배울 수 있는 최고의 교육이라 생각한다”면서 “종로 아이들극장이 전국 지자체 최초로 만든 어린이 전용 극장인 만큼 ‘좋은 연극’으로 아이들에게 문화예술교육 장소이자 가장 재밌는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