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4000만원 완판 행진]강남선 高분양가 확산 중…'최고가 기록 누가 깨나 '

래미안 블레스티지 8일만에 완판…디에이치아너힐스 3.3㎡당 4500만원 넘을까고분양가 완판 '낙수효과'도…작년 미분양 물량 대거 소진

재건축 전 개포 주공 아파트 단지 전경(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신반포자이에 이어 래미안 블레스티지까지. '몸값' 비싼 재건축 아파트의 '완판 행진'에 인근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술렁이고 있다. 3.3㎡당 4000만원을 넘나드는 고가에도 수요층이 충분하다는 것이 입증되면서 '분양가 경쟁'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분양이 임박한 주변 단지들이다. 오는 7월 분양을 앞둔 '디에이치아너힐즈'가 대표적이다. 현대건설이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총 1320가구 규모로 일반 분양은 73가구다. 분양을 석달 앞둔 현재 입에 오르는 평균분양가가 4000~4500만원 선. 현대건설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내세운 '디에이치(THE H)'가 처음 적용되는데다 테라스 설계 등을 포함한 만큼 분양가가 래미안 블레스티지(3760만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조합원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이달 들어서는 매매가격은 5000만원가량 상승했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처음 선보이는 고급 브랜드인 만큼 건설사 측에서 내외부에 공을 많이 들인다고 해 분양가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래미안 블레스티지 바로 옆에 위치해 있고, 지하철역이 가까이 있어 교통이 편리한 이점이 있다"고 전했다. 일원동 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루체하임'도 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포로 110길 46일대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지하3층~최고 25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68㎡총 850가구로, 이중 33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 곳의 평균분양가는 래미안 블레스티지에는 못 미치는 수준으로 전망된다. 내주 조합에서 분양가가 논의할 예정인데, 입지가 다소 외곽에 치우쳐져 있다는 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을 감안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분양가인 래미안 블레스티지가 분양에 성공한만큼 조합논의에서 그에 근접한 수준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개포동의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위치가 개포동에 비해 수서쪽에 좀 더 가까이 있어 래미안 블래스티지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포에서는 신반포5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가 최고분양가를 기록했던 '신반포자이'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예상 분양가는 4500만원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래미안 블레스티지'가 분양에 성공한 영향을 받아 3.3㎡당 5000만원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반포보다 집값이 낮았던 개포에서 인기 평형의 분양가가 4500만원에 근접하면서다. 평균분양가가 4000만원을 웃도는 재건축 아파트들이 연이어 분양에 성공하면서 '낙수효과'는 인근 미분양 재건축에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 분양했던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과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의 경우 이달들어 미분양이 대거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당시 입지여건이 상대적으로 부족했음에도 3.3㎡당 4000만원대에 분양을 강행하며 미분양이 속출했다. 하지만 인근에 더 비싼 아파트들이 등장했고, 이들이 분양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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