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합 회식도 했는데…與, 또 늦어지는 공관위 구성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가 지난 24일 일요일 비공개 만찬 회동을 열어 이번주내로 결정하기로 한 공천관리위원장 선임이 또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등 3인이 합의해 공관위원장을 선임키로 했으나 아직 당내 계파간 간극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 대표가 공관위 구성 '전권' 요구에 친박(친박근혜)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또 다른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당헌·당규상 원칙적으로 2주 전인 지난 14일쯤 구성돼야 했다. 그러나 친박과 비박(비박근혜)은 각각 이한구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를 놓고 또 다시 계파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2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가 공관위 구성의 '전권'을 요구해 최고위원들 사이에 한바탕 설전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공관위원장에 친박이 요구하는 이한구 의원을 임명하고 나머지 위원 구성은 본인이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제안한 것이다. 김 대표의 제안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친박이 이 의원의 공관위원장 임명을 강력히 주장하자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김 대표의 제안에 친박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친박 중진인 홍문종 의원은 29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 대표에 불만이 많은 것 같다는 지적에 "아유 죽겠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쏟아냈다. 홍 의원은 "어제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는 전권을 자신에게 달라고 했다는데, 일관성이 의심된다"며 "정말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공천을 하겠다는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김 대표를 비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최고위원회의 구성 멤버가 9명인데, 9명이 합의해서 합의가 안 되면 다수가 지지하는 쪽으로 결정을 해 나가는 것"이라며 "(공관위원을) 최고위원들이 한 명씩 추천하고, 또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할 사무총장이라든지 이런 몇 분 넣어서 구성하기로 이미 합의가 되었다"고 김 대표의 제안에 정면으로 반발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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