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폭설과 한파로 45시간 제주에 발이 묶였던 체류객에 대한 수송이 27일 새벽 사실상 마무리됐다. 항공사들은 지난 25일 낮 2시48분부터 27일 오전 6시까지 제주발 임시편과 정기편으로 총 342편 6만7599석을 제공해 체류객을 수송했다. 체류객 수송을 위해 각 항공사에서 긴급 편성한 마지막 항공편은 이날 오전 1시20분 제주발 티웨이 TW9706편이었으나 예약 승객이 없어 결항됐다. 마지막 임시편은 전날 오후 11시51분 출발한 제주항공 7C172편이었다. 제공좌석수 186석에 181명이 탑승했다. 이로써 항공사들은 정기편 운항체제로 정상화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인 사정으로 일정을 변경한 일부 체류객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제주공항을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체류객 수송이 마무리된 것은 제주공항 운항이 통제된지 닷새만이자 공항 운항이 재개된지 사흘만이다. 제주공항은 32년만의 폭설과 한파로 23일 오후 5시50분부터 운항이 통제됐다. 이후 기상 상황이 호전되며 25일 낮 12시 운항 통제가 해제됐고 같은 날 오후 2시48분 김포행 이스타항공 여객편을 시작으로 25일 5만9052명, 26일 8547명이 제주도를 빠져나왔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25일부터 제주발 74편, 1만6772석을 공급해 전날 오후 9시15분 제주발 김포행 여객기를 끝으로 자사 체류객 수송을 마무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총 62편, 1만2585편을 투입해 전날 오후 10시50분 제주발 김포행 여객기를 마지막으로 수송을 완료했다. 저비용 항공사 5곳도 체객 수송을 마무리했다. 제주항공은 총 34편(6290석), 진에어 34편(6426편), 에어부산 33편(6167석), 이스타 36편(6176석), 티웨이 24편(4536석)을 제공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제주공항 사태를 계기로 재난 시 항공사별 비상수송 매뉴얼(업무지침)을 마련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폭설 등 기상악화나 천재지변으로 인한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의 운항 통제인 만큼 서비스 범위 등에 대한 논의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