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호화크루즈선에 TV·폰·VR·의료기기 설치한다

MSC사 차세대 스마트 크루즈선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바다 위 초호화 호텔 '크루즈선'에 삼성전자가 B2B(기업 간 거래)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납품해오던 TV 뿐 아니라 최근에는 모바일 기기, 의료기기, 프린팅솔루션까지 한 데 묶어 판매하는 추세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이탈리아·스위스 합작선사인 MSC 크루즈가 내놓는 차세대 크루즈선에 삼성 제품을 공급한다는 내용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MSC 크루즈는 오는 6월과 내년 12월, 'Meraviglia'와 'Seaside'라는 이름의 스마트 크루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Meraviglia는 4500명의 승객을 실을 수 있는 MSC사의 가장 큰 크루즈선이 될 전망이다. 6월부터 4500명의 승객이 한 번에 삼성의 제품을 즐길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 배들을 포함, 앞으로 선보일 스마트 크루즈 7척에 디지털 솔루션과 기기를 납품하게 된다.삼성전자는 과거에도 MSC사 크루즈선에 TV 납품계약을 이어 왔다. 2000년대 중반 삼성전자는 15형, 19형, 32형 LCD 모니터를 비롯해 42형, 50형, 63형의 PDP 모니터를 설치했다. 이번 수주의 특이한 점은 TV 뿐이 아닌,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여러 제품들을 한 번에 납품한다는 점이다.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는 선실 내의 HDTV 뿐 아니라 공용 스크린과 디스플레이, 디지털 사이니지, 거울 형태의 디스플레이(미러디스플레이) 등 최근 선보인 기술이 집약된 디스플레이들을 납품한다. IM(IT·모바일) 사업부에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물론이고, 크루주선 탑승자들이 즐실 수 있는 가상현실기기 기어VR도 함께 납품한다. 이외에 의료기기사업부에서는 크루즈선 내에 차려질 메디컬센터에 납품되는 기기들을, 프린팅솔루션 분야에서는 비즈니스 업무가 필요한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프린터와 솔루션 일체를 납품한다. 이렇게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에 여러 제품을 한 번에 납품하게 된 것은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B2B(기업 간 거래) 전략이 힘을 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B2B 거래를 확산하기 위해 사업부간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연말 인사 후 진행된 글로벌전략회의의 화두 중 하나도 B2B였다. 현재도 크루즈 뿐 아니라 항공기, 오피스, 정부기관 등 다양한 거래선을 뚫기 위해 노력 중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은 기술들이 어떻게 사람들의 삶의 질을 나아지게 할 지 항상 고민해 왔고, 이번 크루즈선 납품 계약도 이와 연관돼 있다"며 "앞으로 크루즈선 탑승객들이 다양한 삼성의 기기들을 이용해 즐길 수 있고, 크루즈 산업 역시 IT기술과 협업을 통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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