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유라시아 해저터널, 2015 메이저 프로젝트 선정EBRD 주관 국내사 최초 지속가능경영상 수상도
SK건설의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공사가 이달 초 스위스 하거바흐에서 열린 'ITA 어워즈 2015'에서 '올해의 메이저 프로젝트상(Major project of the Year)'을 수상했다.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SK건설은 2012년 말 국내외 굴지의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프로젝트의 자금조달을 위한 금융약정 체결에 성공하며 유라시아 해저터널 공사를 본격 시작했다. 2008년 국내외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권을 획득한 지 4년 만에 금융약정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다.특히 경색된 국제 금융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유럽투자은행(EI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세계 10개 금융기관의 참여를 이끌어 내 그 의미가 남달랐다는 평가다. 자금조달 규모는 총 9억6000만달러로 이 중 한국수출입은행이 2억8000만달러, 한국무역보험공사가 1억8000만달러를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참여했다.금융약정 체결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데는 터키 정부와 대주단 간의 채무인수 보증약정을 통해 터키 최초의 민관협력사업(PPP)을 이끌어 낸 것이 주효했다. 이 보증약정은 이번 사업의 원리금 상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터키 정부가 채무를 인수하는 조건이 포함돼 있었는데, 무려 6개월에 걸쳐 SK건설을 포함한 사업주와 터키 정부, 대주단 등 3자가 치열한 협상을 벌인 끝에 합의가 이뤄졌다.그 결과 유라시아 터널 프로젝트가 세계 유수 금융기관의 투자를 실현시킨 PF사업의 모범사례로 손꼽히며 영국의 세계적인 금융전문지 프로젝트 파이낸스 매거진의 '2012년 올해의 프로젝트(Deal of the Year)'로 선정되기도 했다.그뿐 아니라 올해 5월에는 EBRD가 주관하는 2015년 '지속가능경영 사회·환경분야 최우수 모범사례상(Social and Environmental Best Practice)'으로도 뽑혔다. 국내 건설사가 EBRD로부터 지속가능경영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EBRD는 금융을 지원 중인 전 세계 건설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매년 지속가능경영 성과가 탁월한 프로젝트를 선정해 시상해 오고 있다. SK건설은 2013년 공사에 돌입하기 이전부터 세계적 문화유적지인 이스탄불과 보스포러스 해저의 유물·유적 보전에 심혈을 기울여 왔고 자연생태 보호와 소음·공해 저감, 교통문제 해결 등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꾸준히 벌여 성과를 낸 공로를 인정받았다.이달 초에는 스위스 하거바흐에서 열린 'ITA 어워즈 2015'에서 '올해의 메이저 프로젝트상(Major project of the Year)'까지 거머쥐었다. 국제터널지하공간학회(ITA)가 주관하는 터널 및 지하공간 토목공사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이진무 SK건설 유라시아 해저터널 현장소장은 "까다로운 작업환경에서도 해저구간 공사를 무사히 마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공사를 완료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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