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대기오염 최고 등급인 '적색 경보'까지 발령된 중국에서 '마스크' '종말' '콘돔' 등의 단어를 검색한 횟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자 상거래기업 알리바바의 쇼핑사이트 타오바오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0일 동안 마스크와 공기 청정기의 검색 횟수가 각각 141.5%, 50.9% 급증했다. 이날 마스크와 공기 청정기의 검색 건수가 가장 많았던 도시는 대기 오염의 정도가 심각했던 베이징과 선양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 30일부터 12월6일까지 1주일 동안 마스크의 검색 횟수는 60만6031회에 달했다. 전월 동기간 대비 41.1%, 전년 동기간 대비 13.2% 증가한 수치다. 검색 횟수는 이번 주도 조금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기식 공기 청정기 검색 횟수는 11월11일 '독신의 날' 전후에 피크를 맞아 5만건 이상에 달했다. 신조어 'airpocalypse(대기 재앙·air+apocalypse)'의 검색횟수도 이번 주 다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는 지난주 스모그에 덮인 도시에서 콘돔의 검색 횟수가 대기 상태가 비교적 좋은 도시에서의 검색 건수를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좋은 임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기가 나쁜 날 임신을 피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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