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현행 한국사 검정교과서 '천재교육' 대표집필자인 주진오 상명대 교수는 3일 정부의 국정화 확정고시와 관련 "대한민국에 좌편향 교과서는 없다"고 반박했다. 주 교수는 이날 한반도미래연구원 주최로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역사교과서 국정화 거짓과 진실' 강연회에서 "정부가 국민을 오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교수는 현행 검정교과서가 좌편향됐다는 정부와 여당의 주장에 대해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교과서는 집필자들이 마음대로 써서 출판하는 책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고시한 교육과정과 집필지침에 따라 써지고 검정을 통과, 합격판정 받기까지 수정요구를 충실히 반영했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또 "지금 현행교과서는 정부의 요구가 100%반영된 책"이라며 "교과서마다 '교육부의 위탁을 받아 국사편찬위원회가 검정 심사를 하였음'이라고 확인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교과서에 대한 시비가 나오면 교육부와 국편은 아무 권한과 책임이 없었던 부서가 된다"며 "지금 벌어지는 마녀사냥은 교학사 교과서를 국정화하려는 시도를 정당화하기 위해 벌어지는 굿판일 뿐"이라고 비판했다.주 교수는 이 자리에서 정부가 지적한 ▲주체사상 교육 ▲유관순 내용 부재 ▲북한 주체사상 표현 등에 대해 교과서 페이지를 근거를 제시하며 반박했다.주 교수는 "대한민국에 좌편향 교과서도, 집필자도 없다"며 "균형 있는 역사서술을 추구하는 것을 좌편향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자신들이 지나치게 우편향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특강 후 현장토론회 사회를 맡은 이용섭 한반도미래연구원 상임고문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밀어 붙이면 또 한명의 불행한 대통령을 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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