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사무총장·사우디 왕자, SK대전센터 방문

과학정상회의 참석 후 잇따라 방문해사우디 정부, 한국과 창조경제 협력모델 대폭 강화키로[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세계 과학계 지성들의 발걸음이 SK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전센터)로 몰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과 사우디아라비아 과학기술처장은 19~20일 연달아 대전센터를 찾아 한국의 창조경제 모델을 파악했다. 21일 대전센터에 따르면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20일 윤종원 주OECD대한민국대표부 특명전권대사 등과 함께 대전센터를 방문했다. 그는 대전센터의 벤처기업 육성전략과 입주 기업의 주력 사업 아이템, 접목된 첨단기술, 사업화 수준 등을 질문하며 "회사가 성공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이 10월 20일 대전센터를 찾아 입주업체(씨메스)의 3D스캐너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한 시간 가량 현장을 둘러본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은 "하이테크에 기반한 벤처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모델"이라며 "일자리는 대기업이 아닌 새로 시작하는 회사가 창출하는데 이런 기관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회사들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께 온 OECD 직원들에게 "이런 모델을 연구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하자"는 당부도 전달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사우디의 투르키사우드 빈 모하메드 알 사우드 과학기술처장이 대전센터를 찾았다. 투르키 처장은 사우디 왕자이면서 과학기술로 사우디의 성장 동력원을 찾는 역할을 맡고 있다.

▲투르키 사우드 빈 모하메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과학기술처장(사진 가운데)이 10월19일 대전센터를 방문 대전센터에 입주한 동산담보물 솔루션 제공업체인 씨엔테크 관계자와 사업 모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투르키 처장은 "정부와 대기업이 협력해 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사우디도 정부가 혁신을 주도하면서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창조경제식 협력 모델을 서둘러 도입해 한국 정부, 대전센터와 협력하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2008년부터 실리콘밸리 등 해외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한 뒤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식으로 벤처기업을 육성해왔다. 지난 3월에는 SK와 사우디 최대 이동통신사인 사우디텔레콤 간 창조경제식 인큐베이팅 모델을 수출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투르키 처장은 "대전센터와 SK, 사우디텔레콤 등 3자가 진행하는 창조경제 이식 작업에 사우디 정부가 참여하는 4자간 구도를 형성해 사우디판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22일에는 세계과학정상회의에 참석한 다른 국가 장차관 인사 10여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임종태 대전센터장은 "창조경제식 창업시스템으로 고용창출 등 선순환효과를 만들어 내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육성 중인 벤처기업의 기술력과 사업전망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어, 입주업체로서는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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