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부 입단속에 나섰다.ECB는 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집행이사들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제한하는 내용의 새로운 의사소통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총재와 빅토르 콘스탄치오 부총재를 포함한 ECB 집행이사 6인은 시장에 민감한(market-sensitive) 정보를 특정 집단이나 기업, 개인들을 대상으로 공개할 수 없다. 이들이 ECB의 정보 공개로 경제적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사들은 대신 불특정 대중을 상대로 하거나 언론이 참석해 방송하는 경우, ECB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이 먼저 공개된 경우에만 민감한 내용에 대한 발언을 할 수 있다. 집행이사들은 금융권 관계자나 특정 그룹을 대표하는 인사들과의 양자간 만남에서도 시장에 민감한 정보를 언급할 수 없다. 정보 공개를 위해서는 다른 ECB 직원들이 반드시 현장에 함께 있어야 한다. 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7일 전부터는 회의에 대한 시장의 예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은 철저히 금지된다. 이같은 ECB의 내부 단속은 지난 5월 브느와 꾀레 집행이사가 헤지펀드 등 특정 그룹이 참석한 만찬에서 양적완화 일시 확대 정책을 시행할 것이란 정보를 미리 언급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던 것과 연관된다. ECB의 공식 발표 전에 꾀레 이사가 이같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유로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