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헤딩골 기록하는 박현일. 사진=JTBC 중계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북한이 후반 막판 박현일(21)의 극적인 헤딩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은 후반 막판 수비집중력을 잃는 모습을 보이며 10분 동안 두 골을 내줬다.북한이 2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남자축구 1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2대 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은 일본이 압도했다.3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와타루 엔도(22)가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유키 무토(26)가 문전에서 방향을 바꾸는 슈팅으로 득점했다.일본은 패스정확도를 높이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북한의 공세 상황에서 전방 압박에 나서며 북한이 자신들의 플레이를 할 수 없게 만들었다. 하지만 북한 리명국(29) 골키퍼의 연속되는 선방으로 일본은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특히 전반 37분 우사미 타카시(23)의 감아차기 슈팅과 전반 38분 이어진 나가이 겐스케(26)의 로빙슛을 막아내며 일본의 상승세를 저지했다.후반전 들어 북한의 분위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정일관이 날카로운 프리킥을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을 도모했고 계속된 공세를 펼쳤다. 습도 66%에 35도가 넘는 우한의 후덥지근한 날씨로 후반 중반 이후 선수들의 체력은 급속히 저하됐다. 공수 전환 속도가 느려졌다. 특히 전반부터 전방압박을 통해 주도권을 잡고자 했던 일본의 체력저하가 두드러졌다. 북한에게 기회가 생겼다. 후반 33분 심현진(23)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전방으로 길게 찬 볼을 박현일이 헤딩 패스했고 이를 골대 오른쪽에서 리혁철(24)이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뽑아냈다.북한은 동점골의 기세를 이어갔다. 체력이 떨어진 일본은 수비집중력 또한 떨어졌고 계속해서 골문을 위협 당했다. 결국 역전골이 터졌다. 후반 43분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강국철(25)이 올린 크로스를 장신 공격수 박현일이 몸싸움을 이겨내며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박현일의 헤딩골은 마치 한국대표팀의 김신욱(27)을 연상시켰다. 북한은 일본을 꺾으며 동아시안컵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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