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공동선두'…돌아온 구원파, 대접전 구원왕

윤석민, KBO 리그 14S…직구·슬라이더 구속 돌아와
최근 10경기 ERA 1.64 완벽

프로야구 KIA 마무리투수 윤석민[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KIA 마무리투수 윤석민(28)이 세이브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임창용(38ㆍ삼성)이 팀의 패배(16일 대구구장ㆍ대 두산 4-5)로 등판 기회가 없었던 반면 윤석민은 LG와의 잠실 원정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4-3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14세이브(1승 4패)째로, 임창용과 함께 세이브 부문 공동선두에 나섰다. 윤석민은 지난 11일 넥센과의 광주 홈경기(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이후 세 경기 연속 세이브를 따냈다. 최근 구위와 투구 균형이 좋다. 시즌 초반 블론세이브(세이브 상황에 등판한 투수가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는 경우)를 세 차례 기록해 평균자책점이 3.98로 다소 높지만 최근 열 차례 등판에서는 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1.64로 위력을 되찾았다. 윤석민은 "팀이 5할 승률(16일 기준 31승 30패) 이상을 할 수 있도록 내 역할을 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최근 윤석민의 확실한 뒷문단속 비결은 공의 빠르기 회복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뛸 때도 빠른 공의 속도가 시속 140㎞대 초반까지 떨어져 고전했다. 그러나 KIA로 복귀(3월 6일ㆍ4년 총액 90억원)한 뒤부터 운동량을 늘려 구속 회복에 신경을 썼다. 그 결과 시속 140㎞대 후반까지 구속이 향상됐다. LG와의 16일 경기에서도 직구 최고구속은 146㎞가 찍혔다. 직구가 살아나자 주무기인 고속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효과를 보였다. 이대진 KIA 투수코치(41)는 "많은 훈련량을 이겨내면서 몸을 만들었다. 마무리로서의 책임감도 강하다"며 "아직 남은 경기가 많다. 지금의 몸 상태와 구속을 시즌 막판까지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윤석민은 훈련의 초점을 구속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데 맞췄다. 윤석민은 "요즘 공을 던질 때 느낌이 좋다. 무리하기보다는 지금의 이 감각을 잊지 않으려고 신경을 쓴다"고 했다. 윤석민은 개인과 팀 세이브 기록 경신에도 성큼 다가섰다. 윤석민의 한 시즌 최고 기록은 2006년 세운 19세이브(63경기 5승 6패 9홀드 평균자책점 2.28)다. 지금의 추세를 감안하면 기록 경신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 공교롭게도 KIA 구단 한 시즌 최다 세이브의 주인공은 올 시즌 이 부문 선두를 두고 경쟁 중인 임창용이다. 그는 해태 시절이던 1998년 34세이브(59경기 8승 7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해 세이브왕을 차지했다.윤석민은 17~18일 잠실에서 LG와 경기한 뒤 19일부터는 kt를 상대로 광주에서 주말 3연전을 한다. 지금까지 LG를 상대로는 두 경기에서 승패 없이 2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을, kt를 상대로는 세 경기 승패 없이 2세이브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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