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제프 블래터(79·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5선에 성공했다. 블래터 회장은 3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열린 제65회 FIFA 총회에서 4년 임기의 회장에 당선됐다. 경쟁 후보인 알리 빈 알 후세인(40) 요르단 왕자와의 선거 1차 투표에서 133-73으로 앞섰으나 209개 회원국의 3분의 2를 넘는 140표 이상을 얻어야 당선되는 규정으로 2차 투표를 하게 됐다. 그러나 알리 왕자가 2차 투표를 앞두고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블래터 회장의 당선이 확정됐다. 그는 2019년까지 4년 동안 FIFA를 이끈다. 사무총장으로 일하다 1998년 주앙 아벨란제 전 회장의 뒤를 이어 FIFA 회장에 오른 뒤 20년 넘게 '축구 대통령'을 역임하는 셈이다. 최근 미국연방수사국(FBI)이 뇌물 수수 혐의를 들어 FIFA 간부 일곱 명을 체포하면서 블래터 회장도 비리 의혹을 받고 있으나 연임에 성공하면서 건재를 확인했다. 그는 "FIFA는 지금 강력하고 노련한 리더가 필요하다. 우리는 FIFA의 명예를 되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패뿐 아니라 인종 차별, 승부 조작, 약물과 폭력으로부터 FIFA를 지켜야 한다"며 "이번 임기가 끝날 때 후임자에게 매우 강한 위상을 가진 FIFA를 물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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