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전자상거래업 진출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가 스타트업(start-up) 기업 '셀잇(Sell it)'을 인수해 중고 전자상거래업에 진출한다. 다음카카오는 올 들어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고 '마이피플' 종료를 선언하는 등 사업포트폴리오를 잇달아 개편하고 있다. 8일 IB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다음카카오의 100% 자회사 케이벤처그룹이 중고 전자상거래업체 '셀잇'을 약 100억원에 인수합병(M&A)하기로 결정했다. 케이벤처그룹은 다음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다. 셀잇은 기존 중고거래시장의 단점을 보완해 모바일 IT기기에 특화된 중고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생업체다. '셀잇'은 판매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판매할 제품사진을 올리면 국내 주요 중고사이트의 실시간 시세를 반영해 자동으로 시세를 결정한다. 해당 제품이 2주동안 판매되지 않으면 회사가 직접 제픔을 구입한다. 중고거래 절차의 복잡함과 사기거래 위험을 최소화한 사업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셀잇'은 지난 2013년 8월 설립돼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설립 후 1년이 지난 지난해 7월 월간 거래액 4000만원, 재판매율 40%를 기록한 이후 올해 1월 총 누적거래액 10억원, 월매출 1억원을 달성했다. 재판매율 역시 45%로 높아졌다. 김대현 셀잇 대표는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려 월 매출액 1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상황이다. 다음카카오는 이번 '셀잇' 인수로 카카오톡 '옐로아이디'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옐로아이디는 카카오톡에서 서비스하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최근 제품상담, 예약주문, 결제 등 '스토어' 기능이 추가됐다. 다음카카오는 지난달 28일부터 3개월 동안 시범서비스를 마치는 대로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M&A는 초기기업 전문투자회사 '더벤처스'의 역할이 컸다. 더벤처스는 2014년 1월 설립된 이후 스타트업 업체를 발굴해 집중적으로 벤처투자전문회사로 지난해 7월 '셀잇' 투자에 나선 이후 약 10개월만에 이번 딜을 성사시켰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사업강화 등을 목적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셀잇'인수도 기존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기대해 볼만 하다"며 "다음카카오는 4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스타트업 기업 인수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