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상한액 지급' 불당긴 LG G4, 얼어붙은 이통시장 녹이나

LG G4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LG유플러스가 29일 전 세계 동시 출시하는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G4에 대해 공시지원금 상한액인 33만원까지 지급한다고 밝혔다. LG G4가 얼어붙은 이동통신시장을 녹이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LG유플러스는 29일 출시하는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G4의 공시 지원금을 상한액인 33만원까지 제공한다고 밝혔다.LG유플러스는 ‘LTE 음성 얼티메이트 무한자유 124’ 요금제의 경우 공시지원금 최대 금액인 33만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유통점의 15% 추가 지원금까지 더하면 최대 37만9500원의 지원금을 적용받아 LG G4(출고가 82만5000원)를 44만5000원에서 구입할 수 있다.LG유플러스는 이보다 낮은 6만원대 요금제(LTE 음성 무한자유69)에서도 22만8000원을 채정했다. LG유플러스가 LG G4에 대해 공격적인 공시지원금을 설정하면서 경쟁사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오전 8시까지 SK텔레콤과 KT는 아직 지원금을 공시하지 않았다.LG유플러스가 LG G4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상한액까지 올린 것은 LG그룹 차원에서 이 제품 띄우기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LG G4는 지난해 5월 출시해 전 세계 1000만대 이상 판매된 LG G3의 후속작이다. LG는 이 제품을 다시 한 번 흥행시켜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 순위 3위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LG전자는 G4의 출고가를 삼성전자 갤럭시S6(85만8000원)보다 낮은 82만5000원으로 책정한 것도 이 같은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LG그룹의 공격적인 판매 정책은 당장 경쟁 이동통신사 및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 및 KT도 LG유플러스에 맞서 G4의 공시 지원금을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LG G4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삼성전자도 갤럭시S6 및 S6 엣지 대한 판매 정책을 바꿀 수밖에 없다.갤럭시S6 및 S6는 지난 4월10일 국내 출시된 이후 이동통신사들은 한 차례 공시지원금을 인하했으며 지난 주에는 보조금을 인하했다. 갤럭시S6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기대만큼의 판매 실적이 오르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 원인 중 하나로 소비자들이 공시지원금이 오를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갤럭시S6 및 갤럭시S6는 국내에서 열흘간 25만대가량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4일부터 적용된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요금할인율 상향도 LG G4 및 갤럭시S6의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통신사의 보조금 대신 요금을 할인받는 제도로 이통 3사는 24일부터 요금할인율을 12%에서 20%로 늘렸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요금할인율 상향 이후 이 제도를 이용하는 가입자 수가 종전에 비해 15.2배 증가하는 등 국민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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