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범죄 3년간 3568건…성범죄 급증

철도 이용객 증가에 따라 철도 범죄도 지속적으로 증가

철도범죄(형사범) 발생&검거 현황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철도시설이나 열차 안에서 최근 3년간 3568건의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카메라를 이용한 성범죄가 2배 가까이 급증했다.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2~2014)간 철도시설과 열차 안에서 3568건의 범죄가 발생했다. 지난 2012년 1135건이었던 철도 범죄는 2013년 1148건, 2014년 1285건으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철도망 확충에 따라 이용객이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이 가운데 과학화된 단속 장비와 적극적인 단속 결과 3082건(86%)이 검거됐다.범죄 유형별로는 절도가 100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폭력 749건, 폭력 538건, 철도안전법 위반 412건 등의 순이었다. 이중 성범죄는 2012년 190건에서 2013년 210건, 2014년 349건으로 3년간 84%나 증가했다. 성범죄를 열차별로 보면 전동차가 368건으로 49%를 차지했다. 일반열차는 164건, 역은 217건이었다. 노선별로는 경부선 177건(33%), 경수선 134건(25%), 경인선 113건(21%) 등으로 나타났다. 철도 성범죄는 평일 아침시간대(6~9시) 주로 발생했다. 수법을 보면 손이나 몸으로 추행하는 밀착형이 492건(54%)으로 절반을 넘었고, 스마트폰이나 몰래 카메라를 활용하는 도촬형이 235건으로 33%나 됐다. 특히 카메라를 이용한 성범죄가 최근 3년간 235건에 달했다. 2012년 41건이었던 카메라를 이용한 성범죄는 2013년 57건, 2014년 118건으로 3년간 2배 가까이 대폭 증가했다. 수법도 다양해졌다. 예를 들어 운동화 신발 끈 속에 단추형 카메라를 부착해 여성의 치마 밑으로 내밀거나 볼펜형 카메라, 손목시계형 카메라를 이용해 피해자들의 신체 부위를 촬영하는 식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 활성화와 다양한 도촬용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개발로 일반인이 손쉽게 촬영할 수 있는 도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도촬하는 카메라도 스마트폰, 단추형, 볼펜형, 열쇠고리형, 손목시계형, 모자부착형 등 최신 몰카 기기가 총동원됐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철도 범죄 예방과 단속을 위해 전국 40개 주요역에 고화질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657대를 설치하고 철도범죄통합수사센터와 연계, 24시간 범죄 감시체제를 구축했다. 철도범죄신고 모바일 앱도 개발·배포해 언제 어디서나 신고(☎1588-7722)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서울지방철도경찰대 광역철도수사과(안양역)에 21명으로 구성된 성범죄 전담반을 편성하고 강북권 수사팀(청량리역, 6명)을 신설하는 등 철도경찰대의 인력과 조직을 보강했다. 철도운행안전과장은 "철도 지역 내 성범죄 행위 근절을 위해 관련 인력을 보강하고 CCTV 등 단속장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피해를 당할 경우 모바일 앱이나 간편신고서비스를 활용해 적극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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