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리기자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지난해 연봉 145억7200만원, 2013년보다 2배 이상↑사내 등기이사 가운데 가장 많아…권오현 부회장은 93억8800만원 팀쿡 애플 CEO 약 122억원보다 20억 이상 많아 "폰 사업 고군분투 인정"[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이 지난해 연봉 145억7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라이벌인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받은 약 1100억달러(약 121억9350만원)보다 20억원 이상 많은 금액이다. 삼성전자가 3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 시장의 지난해 보수 총액은 145억7200만원으로 사내 등기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급여 17억2800만원과 37억3200만원의 상여가 포함됐다. 상여는 설·추석상여, 목표인센티브, 성과인센티브, 장기성과인센티브로 구성됐다. 기타 근로소득 91억1300만원도 들어간 금액이다. 기타근로소득은 이사회에서 결의한 임원처우 규정에 따라 1회성 특별상여와 복리후생으로 구성된다.설·추석상여는 각각 월 급여의 100%가 지급된다. 목표인센티브는 부서별 목표 달성도에 따라 대표이사가 결정하며 조직별 성과에 따라 월 급여의 0~200% 내에서 연 2회 분할지급된다. 성과인센티브는 회사손익목표 초과시 이익의 20%를 재원으로 대표이사가 결정한다. 기준연봉의 0~50% 내에서 개인별 성과에 따라 연 1회 지급된다. 장기성과인센티브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주당수익률, 세전이익률 등을 평가해 3년 평균연봉을 기초로 주주총회에서 정한 이사보수한도 내에서 산정해 3년간 분할지급한다. 신 사장은 직전해인 2013년 연봉(62억1300만원) 대비 두 배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 지난해 '갤럭시S5'의 성적표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쳤으나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기 위해 고군분투한 신 사장의 노력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임직원들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조직을 이끌며 성과를 창출한 점을 고려했다"며 "매출 206조, 영업이익 25조를 달성한 가운데 스마트폰 리더십 유지, 혁신제품 개발 등 성과를 감안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애플이 쿡 CEO에게 지급한 보수는 약 1100만달러다. 이는 연봉과 주식 평가액을 합친 값이다. 쿡 CEO는 지난해 기본 연봉 170만달러에 평가액 920만달러 수준의 자사주를 받았다. 이는 2013년 연봉 425만달러(약 47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액수다. 이 같은 연봉 인상에 대해 외신들은 애플이 지난해 가을 출시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전 세계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애플이 호실적을 거둔데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 부품(DS) 사업을 맡고 있는 권오현 부회장도 93억88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권 부회장은 직전해 67억73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소비자가전(CE) 부문 윤부근 사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상훈 이사는 각각 54억9600만원과 38억6400만원을 받았다.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