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탁고 1위 KB자산운용, 유럽·美·日 등 선진국 지수에 투자‥최대 수익률 100%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올 들어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해외 인덱스 펀드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하는 반면 중국, 일본, 유럽 증시에서는 상승장이 펼쳐져 투자처를 찾는 자금이 해외 인덱스 펀드로 몰리는 중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 인덱스 펀드(레버리지 인덱스 포함)는 설정액 기준 올초 5101억원에서 3월 현재 5849억원으로 748억원 늘어났다.가장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곳은 KB자산운용이다. KB자산운용은 올 들어 해외 인덱스 펀드 설정액이 633억원 증가해 전체 설정액 증가분의 85%를 쓸어담았다. 최근 2년새 해외 인덱스 펀드 수탁고도 약 2000억원 늘어 전체 운용사 중 수탁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KB스타유로인덱스펀드), 미국(KB스타미국S&P500펀드), 일본(KB스타재팬인덱스펀드) 등 선진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해외 인덱스 펀드 라인업을 두루 갖추고 있고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개별 펀드의 설정액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펀드가 올 들어 454억원으로 설정액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KB스타재팬인덱스펀드와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펀드1은 각각 312억원, 183억원 증가했다. 지루한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던 국내 주식시장과 달리 자본시장 개방 정책에 적극적인 중국과 엔화 약세로 경기 회복에 나섰던 일본 증시가 높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덕분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펀드는 후강퉁 실시로 중국A주 증시가 급등하며 100%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올 들어 179억원의 결산재투자분을 제외하더라도 200억원 이상이 신규로 들어오는 등 하루 평균 2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유동성이 유입되는 유럽의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인덱스 펀드도 주목받고 있다. KB스타유로인덱스펀드의 설정액은 1241억원으로 국내 출시된 유럽 인덱스 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크다. 2007년 3월 출시된 이 펀드는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 서유럽 12개국의 대표 블루칩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Euro Stoxx50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로 연초후 수익률은 18.17%다. 유럽 주요국의 증시는 대규모 양적 완화 실시로 상승중이다. 유동성 유입과 함께 유로화 가치 하락에 따른 주요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 강화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승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해외 인덱스 펀드는 주가 지수 상승하락에 따른 수익률 예측이 용이하고 액티브 펀드에 비해 보수도 저렴하다"며 "국가나 지역별 인덱스 펀드를 잘 활용하면 해외 인덱스 펀드만으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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