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세계 최대 통신사인 미국의 AP통신이 자국 국무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USA투데이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은 최근 워싱턴 정가의 최대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개인 e메일 사용 논란과 관련해 국무부에 클린턴 장관의 e메일 내용을 공개해줄 것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국무부는 클린턴 전 장관의 e메일 정보를 얻기 위해 여섯 차례나 공식 절차를 통해 정보 공개를 요구했으나 실패했고 이에 따라 법적 절차에 돌입했다.AP통신측은 중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신중하게 접근을 했지만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소진했다며 이에 따라 필요한 법적 절차를 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P통신은 "클린턴 전 장관은 2008년에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에 도전했으며 2016년 대선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가 국무장관으로 있었던 시절의 자료를 살펴보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주장했다.클린턴 전 장관은 2009년~2013년 국무장관 재임 당시 연방정부 e메일이 아닌 개인 e메일을 사용해 업무를 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을 일으켰다.침묵으로 일관하던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기자회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국무부의 관용 이메일 계정을 이용하지 않은 것은 두 개의 계정을 유지하는 불편을 피하려는 것이었다면서 법규를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개인 이메일을 통해 국가 기밀 정보를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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