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내부 분열 심화…'양적완화 오류 많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은행(BOJ)의 추가 부양 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BOJ의 통화정책위원들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BOJ의 경기부양책에 꾸준히 반대 목소리를 냈던 기우치 다카히데(木內登英) 위원은 전날 일본 군마(群馬)현 마에바시(前橋)에서 가진 한 연설에서 BOJ가 지난해 시행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해 "효과보다는 비용과 부작용이 더 큰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BOJ가 국채를 계속 흡수하면 채권 시장의 유동성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다른 외부 충격이 발생했을 때 금리를 급격하게 올려야하는 위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기우치 위원은 내년 중반까지 인플레이션 2%를 달성하겠다는 BOJ의 물가 목표치도 잘못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유가, 낮은 임금상승세 등을 감안하면 물가는 완만한 속도로 오를 것"이라면서 "물가 목표치 설정에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우치 위원은 지난해 10월 BOJ의 추가 양적완화 결정시 이에 반대했던 4명 중 하나다. 당시 BOJ는 찬성 5, 반대 4로 양적완화를 시행하기로 했다. WSJ은 기우치 위원 외에도 모리모토 요시히사, 이시다 코지, 사토 다케히로 등 부양책에 반대해온 다른 3명의 위원들 역시 BOJ가 일본 국채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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