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내년 초 추가 경기 부양 정책 실시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언급을 예상했던 유럽및 뉴욕 증시는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드라기 총재는 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정례 통화정책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정책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ECB 실무진과 관련 유로시스템 위원회는 추가 (경기부양) 조처에 대한 기술적 준비를 강화했으며 추가 조치는 필요하다면 적절한 시기에 실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초에 기존 조치의 구성이나 규모, 속도를 조정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유럽 경제 부양을 위한 추가 양적완화 결정은 내년 2월~3월 중 내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ECB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05%로 유지하기로 했다.드라기 총재는 “향후 성장 동력이 악화한 것의 반향에 주목할 것이며 지정학적 여건, 환율, 에너지 가격 움직임, 그리고 기존 통화정책의 영향을 주시할 것”이라면서 “최근 유가 하락이 유로존의 중기 물가상승률 추이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과 관련해 특별히 경계심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앞서 양적완화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유럽 증시는 이후 하락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55% 떨어진 6679.37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21% 내린 9851.35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55% 하락한 4323.89를 기록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김근철 기자 kckim10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