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도 읽지 못했지만 자신있게 연주해요

제1회 우리동네예술학교 금천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11일 오후 7시 금나래아트홀에서 우리동네예술학교 금천 오케스트라 첫번째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오케스트라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베토벤의 심포니교향곡 5번, 엘가의 위풍당당행진곡 등 10곡을 연주한다. 공연시간은 60분으로 단순 학생음악 발표회가 아니라 단원과 강사, 보조연주자 등 60여명이 연주하는 정식 클래식 오케스트라 연주회다. 우리동네 예술학교 금천 오케스트라는 우리 동네 아이들이 모여 악기를 함께 연주하면서 인성을 성장시키는 지역밀착형 문화복지사업이다. 오케스트라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의 자존감을 키우고 건강한 인성을 함양하여 미래에 대한 꿈과 비전을 가진 사회구성원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금천구 금나래아트홀 서울시 서울시향이 협력, 운영하고 있다.

우리 동네 예술학교 정기공연

금천구는 2012년 우리동네 오케스트라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14년 본격적인 우리동네 예술학교 사업에 참여, 금천구 거주 초등학생(사회취약계층 80%) 46명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범기간부터 오케스트라에 참여한 학생들 중에는 실제로 많은 변화를 보인 학생들이 눈에 띈다. 자신감이 부족해서 인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던 학생들이 무대 위에서 자신 있는 연주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처음에는 악보도 보지 못하던 학생들이 대곡을 연주하는 모습이 눈여겨 볼만 하다. 특히, 1인 악기 교육이 아니라 함께 하는 오케스트라 연주 교육이기 때문에 청소년기에 겪기 쉬운 왕따나 사춘기 문제들로 고민이 많은 학생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다. 제1바이올린 악장인 김도균 학생은 “처음에는 악보도 읽지 못했지만 지금은 자신있게 연주한다”며 “무대 위에서 친구들과 연주하면서 나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우리동네 예술학교 금천 오케스트라 학생들은 자신들이 받은 혜택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의미에서 ‘서울문화의 밤 공연’(8월29일 청계광장), ‘구민의날 행사’(10월15일 금나래아트홀) 등 다양한 연주활동을 해 왔다.내년부터는 현악사중주, 브라스밴드 등 더욱 다양한 형태의 소규모 연주를 계획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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