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각종 연구기관과 인력이 집중돼 있어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최적의 도시로 꼽히는 대전에 정부와 SK가 힘을 합해 '대전커넥트'를 만든다. 대전커넥트는 기관이나 기업별로 흩어져 있던 혁신역량을 하나의 사슬로 연결해 창조경제 활성화를 시스템화 하겠다는 구상이다.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오전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 참석해 SK의 정보통신기술(ICT)과 에너지 분야 역량을 대전이란 지역 특성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맞춤형 창조경제'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의 마지막 퍼즐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열정"이라며 "뛰어난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어도 오늘 도전하지 않으면 내일의 성공은 없다. 우리 경제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과학기술의 산실 대전에서 창조경제로의 도약을 이루어내자"고 역설했다.그러면서 "30개의 출연연구소와 카이스트, SK와 협력기업들이 대전지역 창조경제 생태계에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 특히 IT, 반도체, 에너지 등에 세계적인 역량을 갖춘 SK가 든든한 멘토이자 파트너가 되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대전 지역은 연구개발 역량, 교육환경 등 잠재 가능성이 크지만 창업활동, 벤처문화 등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의 산학연이 각각 가진 역량을 결집하는 대전커넥트 프로젝트를 통해 창조경제 생태계를 활성화시킨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대전커넥트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SK 등 기업과 카이스트(KAIST) 등 교육기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연구기관 45곳이 다자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대전커넥트는 기업가 양성, 시제품 및 창업, 기술사업화, 기술투ㆍ융자 등 4개 분야에서 협업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기업가 양성은 KAISTㆍ충남대ㆍ한밭대 등 교육기관이 담당해 2000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표준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등은 1000건의 시제품 제작과 창업을 지원한다. 대덕연구개발특구재단과 중소기업청 등이 기술사업화에 1500억원을 지원하며 SK 등 대기업은 1000억원 규모로 자금을 투자하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한다. 앞서 SK는 '드림 벤처스타' 공모전을 개최해 유망 창업팀 10개를 선정했다. 이들 창업팀을 집중 멘토링과 지원을 통해 벤처스타로 육성할 계획이다.대전커넥트가 활성화될 경우 중앙부처 위주의 사업별 지원 방식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 중심의 패키지 지원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또 기관별 중복투자가 감소하며, 건수 위주의 정책 방향보다는 일자리ㆍ중소기업 육성 등 실제 가치창출에 집중하는 여건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정부는 대구에 이어 이날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본격 출범시키고, 내년까지 15개 권역별로 지역특성에 맞는 혁신센터를 세워 전국적으로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출범식에 이어 대전지역 벤처ㆍ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산학연 오찬에 참석해 "산ㆍ학ㆍ연ㆍ관 협력의 성공모델을 만들어 창조경제의 선도모델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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